‘주 2회 등판 소화’ 개막전 선발만큼 중요한 3선발…에르난데스·올러·류현진·데이비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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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7일 시범경기 잠실 NC전에 선발등판해 1회초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7일 시범경기 잠실 NC전에 선발등판해 1회초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BO리그 10개 구단 중 일부는 22~23일 펼쳐질 2025시즌 개막 2연전 선발을 일찌감치 공개했다. 역시나 대부분 에이스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그다음으로 주목받는 선발 자리는 3번째 투수다. 2선발보다 강한 3선발을 내놓은 팀이 적지 않다. 

이들이 3선발로 에이스에 준하는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명확하다. 개막 2연전 이후 펼쳐질 첫 6연전에서 ‘주 2회’ 선발등판을 효율적으로 책임질 투수가 필요해서다. 새 시즌 일정상 각 팀 3선발은 화요일인 25일에 이어 일요일인 30일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야 한다.

주 2회 등판은 선발투수가 시즌을 치르면서 몹시 버거워하는 일정 중 하나다. 시즌 초반 주 2회 선발등판을 원활하게 소화하기는 더욱 어렵다. 이 때문에 각 팀 사령탑은 2선발보다 강한 카드를 3선발로 낙점했다.

가장 먼저 1~3선발을 발표한 사령탑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다. 염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도중 “1선발은 요니 치리노스, 2선발은 손주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3선발로 출격한다.

KIA 아담 올러.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아담 올러.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역시 “선발등판 순서는 힌트를 모두 드렸다”며 1~2선발을 사실상 공개했다. 개막전 선발은 제임스 네일, 이튿날 선발은 양현종이다. 3선발로는 새 외국인투수 아담 올러가 나선다. 이 감독은 “주 2회 등판을 시즌 초반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구위가 가장 강한 투수를 3선발로 넣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초호화 선발진을 구축한 한화 이글스는 베테랑 류현진에게 3선발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시범경기 로테이션상 16~17일 차례로 선발등판했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개막 2연전에 잇달아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류현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류현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도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개막 2연전 선발로 예고했다. 터커 데이비슨이 3선발을 맡아 주 2회 등판을 책임진다.

선발진의 컨디션 문제 때문에 강한 3선발 카드를 꺼내지 못하는 팀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단계라 플랜B를 가동한다. 개막전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가 맡고, 2번째 경기는 이승현(좌완) 또는 백정현 중 한 명이 책임진다. 3선발로는 최원태가 출격한다. 

SSG 랜더스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4월 중순에나 합류하는 미치 화이트의 공백 때문에 드류 앤더슨과 김광현을 개막 2연전에 활용해야 한다. 3선발은 문승원이 맡을 확률이 높다.

반면 두산 베어스, KT 위즈, NC 다이노스는 정공법으로 1~2선발을 모두 외국인투수로 꾸린다. 외국인투수가 1명뿐인 키움 히어로즈는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을 개막 2연전 선발로 내세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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