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축구 대표팀이 한국 원정에서 승점 획득에 도전한다.
오만은 3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한국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오만 라시드 자베르 감독은 19일 오후 8시 4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아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란 아시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피지컬, 멘털, 기술적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100%로 준비하고 있다. 3차 예선에서 살아남으려면 승점을 따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오만은 3차 예선 B조 6경기에서 2승 4패(승점 6점)를 기록하고 있다. 오만은 B조 6개국 가운데 4위에 머물러 있다.
오만은 지난해 9월 10일 홈에서 치른 한국과의 맞대결에선 1-3으로 졌다.
라시드 감독은 “그땐 내가 오만 대표팀을 맡지 않았다”면서 “그 경기를 분석해 보면 우리가 82분까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라시드 감독은 이어 “마지막 10분을 남기고서 실수가 있었다. 한국은 그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만들었다. 특히 한국의 첫 번째, 세 번째 골이 우리의 실수로부터 나왔다. 한국엔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여럿이다. 작은 실수도 경계해야 한다. 한국의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피지컬, 멘털 등 모든 부분에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오만 라시드 감독은 한국 수비 핵심 김민재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라시드 감독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김민재의 결장으로 인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라시드 감독은 덧붙여 “한국은 기량이 빼어난 선수가 많다. 한국은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김민재를 대신해 나올 선수들도 기량이 뛰어날 것이다. 김민재가 빠졌다고 해서 우리의 전략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만은 오후 9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오만 선수들은 매우 낯선 추위, 라마단 기간의 어려움도 이겨내야 한다.
라시드 감독은 “한국의 추위는 우리의 추위와 매우 다르다”며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라시드 감독은 이어 “우리가 적응해야 한다. 한국에 3일 동안 있으면서 추위에 적응했다고도 본다. 라마단은 우리의 문화다. 잘 적응해 내야 할 부분이다. 물론 쉽진 않다. 특히 원정에선 식사 시간이 확연히 달라진다. 13시간 이동해서 온 새로운 환경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있지만 우리가 빨리 적응하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고양=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