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딛고 더 강해진’ 방신실, 자신감 장착…“2주 연속 우승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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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년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시즌 첫 승, 통산 3승을 수확한 방신실이 24일 개막하는 덕신EPC 챔피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KLPGA

지난주 1년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시즌 첫 승, 통산 3승을 수확한 방신실이 24일 개막하는 덕신EPC 챔피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여왕’ 방신실(21)이 2주 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방신실은 24일부터 나흘간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레이크·힐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 출격한다. 2주 전 iM금융오픈 공동 2위에 이어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1년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시즌 첫 승, 통산 3승을 달성한 방신실은 신설대회 덕신EPC 챔피언십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무엇보다 ‘우승 조급증’을 털어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2023년 신인 중 유일하게 2승을 수확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방신실은 지난해 여러 차례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며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높은 상금 10위에 올랐는데 지난 시즌 우승 경험자 중에서 방신실보다 상금 랭킹이 낮은 선수는 무려 11명이나 됐다. 누구보다 안정적 기량을 과시하면서도 우승이 없다는 사실은 심리적 부담감으로 이어졌다.

iM금융오픈에서도 최종라운드를 2타 차 공동 선두로 시작했지만 공동 2위로 마무리해 지난해 준우승 아쉬움이 올해도 되풀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샀던 게 사실. 하지만 좌절 속에서 더 강해진 방신실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방신실은 “지난해 우승이 없어 조급함이 생기고 우승이 간절했는데, 이렇게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덕신EPC 챔피언십의 초대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킹스데일 골프클럽의 코스 공략이 중요할 것”이라면서 “산악 지형 코스이고 그린 언듈레이션이 많은 코스로 알고 있는데, 이를 위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에 신경 쓰면서, 그린에서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 보겠다”고 했다. “현재 샷, 퍼트 모두 감이 좋은 상태다. 또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도 올라왔다”면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해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덧붙였다.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현재까지 열린 4개 대회에 모두 나서 우승 1번, 공동 준우승 1번 등 톱10 3번을 마크하며 상금(2억8291만 원), 대상(120점) 선두에 올라있는 방신실은 평균타수(69.80타) 2위, 그린적중률(74.82%) 4위에도 랭크돼 있다. 이는 지난 2년 연속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1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2위(261.96야드)에 올라있는 ‘장타 여왕’이 단순히 볼을 멀리만 보내는 선수가 아니라 정확도까지 겸비한 ‘전천후 선수’라는 점을 입증한다.

22일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74위보다 10계단 뛰어오른 64위에 자리한 방신실은 5월 말 US여자오픈에도 나설 예정이다. 다음달 19일 발표되는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상위 75위 이내에 들면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한편 한국은 이번주 세계랭킹에서 고진영이 가장 높은 11위에 자리하면서 톱10에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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