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수사땐 적극 진술 협조
최근 前 707단장 재판 증언 거부
‘尹발언 폭로’ 홍장원 입건도 변수
5일 내란특검과 군 안팎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현태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이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일부 증언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해 내란특검 수사를 받을 때는 비상계엄 전후로 군 간부들에게 받았던 지시 사항을 상세하게 진술했다.
이에 따라 내란특검은 이 현역 군인들의 증언을 증거로 채택해 달라며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막상 군인들이 법정에 나와서는 종합특검 수사를 이유로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지 않은 것이다. 종합특검이 자신을 비롯한 여러 군 관계자를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법정 증언을 할 경우에는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본인이나 가족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면 법정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
종합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를 폭로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에 대해서도 내란특검 내부에서는 “진행 중인 윤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항소심에서도 홍 전 차장에게 계엄 당일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라며 정치인 체포를 지시한 혐의에 대해 다툴 것으로 보인다. 내란특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은 정치인 체포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면서 홍 전 차장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종합특검이 홍 전 차장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이라고 전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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