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협상 불협화음 땐 변동성 확대
18일 FOMC도 증시 방향 가를 변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외국인 수급 개선 조짐 속에 코스피가 8100선에 안착한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전고점 돌파 여부를 가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이란 종전 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8~12일) 코스피는 8123.62로 마감해 전주 대비 36.97포인트(0.45%) 하락했다.
한 주 동안 시장 변동성은 극심했다. 코스피는 지난 8일 장중 7400선까지 밀리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다음 날인 9일에는 8%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한 주 동안 4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조7000억원, 기관은 5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7일부터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총 74조원 규모를 팔아치운 뒤 지난 12일 2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로 전환한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가 높아지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증시의 최대 변수는 미국·이란 협상 결과다. 양국이 이르면 14일(현지시간)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협상이 예정대로 타결되면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반면 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할 경우 최근 급반등한 반도체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오는 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중요한 이벤트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점도표 변화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첫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워시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내놓을 경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에 따른 단기 자금 이동도 국내 증시 수급에 영향을 미치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중장기 상승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7000~8800포인트로 제시하며 “6월 초 이후 변동성 확대는 주도주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과정”이라며 “7~8월 강세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란 종전 협상 진전으로 유가와 금리, 달러가 안정될 경우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코스피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이 물가 안정 기조를 확인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수준의 보수적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며 “그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반도체 업종에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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