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약해진 보험사, DC·IRP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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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도입 초기에 시장을 선도하다가 최근 존재감이 약해진 보험사들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새 투자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약했던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을 끌어올리면서 은행과 증권사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존재감 약해진 보험사, DC·IRP로 영토 확장

삼성생명은 올해 초 DC·IRP 전담 영업부를 신설해 퇴직연금을 적극 운용하려는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퇴직연금 계좌로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700개 이상으로 늘렸다.

삼성생명은 올 들어 퇴직연금 사업의 핵심 기반인 확정급여(DB)형 적립금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DB형 퇴직연금 적립액은 40조604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1247억원 줄었다. 이로 인해 전체 적립금도 53조4763억원으로 감소해 신한은행(54조7391억원)에 국내 퇴직연금 시장 1위 자리를 처음 내줬다.

삼성생명은 수익률 차별화를 앞세워 은행과 증권사가 주도하는 DC형·IRP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의 1분기 실적배당형(원리금 비보장)의 수익률은 DC형이 25.17%, IRP는 23.28%를 기록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과 DC형IPR 적립액 1위인 미래에셋증권보다 1~4%포인트가량 높다.

다른 보험사들도 수익률 높이기에 한창이다. IBK연금보험은 1분기 실적배당형 DB형 수익률이 64.93%에 달했다. DC형(32.7%)과 IRP(33.6%)도 30%대를 기록했다. 교보생명 역시 실적배당형 DC형과 IRP에서 모두 26%대 수익률을 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6월 내놓은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을 앞세워 IRP 고객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보험은 만 50세 이상 고객이 IRP 계좌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실적배당형 투자로 불린 원리금을 향후 20년(240개월) 동안 정액 지급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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