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래 용인대 문화콘텐츠학과 특임교수·前 한국콘텐츠진흥원장올해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경남 진주에서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가 개최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 7개국의 이스포츠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이스포츠 대회를 관람하고 즐겼다. 그리고 SOOP과 디즈니+를 통해 글로벌로 대회가 중계방송됐다. 국가나 지역에 상관없이 이들 플랫폼을 통해 향유할 수 있다. 이스포츠 대회를 통해 진주 지역을 세계로 알리는 기회였다.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는 2021년부터 개최된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가 확대된 것이다. 2019년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가 3국의 문화콘텐츠산업포럼의 의제로 제안하고 채택하면서 비롯됐다. 2025년부터 아시아 국가로 참여가 확대됐다. 이스포츠를 두고 국가간 대항전이라는 큰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
이스포츠는 한국이 종주국이다. 이스포츠 대회라는 이벤트를 탄생시키고, 방송과 인터넷 중계로 직접 경기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게임 대회를 즐기고 참여할 수 있다. 이스포츠는 단순히 대회를 넘어 하나의 산업 영역이 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스포츠 실태조사에 의하면 2024년 기준 국내 이스포츠 산업규모는 2872억원에 이른다. 딜로이트의 자료를 보면 2034년까지 국내 이스포츠는 52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글로벌 이스포츠 산업도 2024년 66억달러에서 2034년에는 480억달러 규모로의 빠른 성장을 예측한다. 산업적인 차원에서도 이스포츠는 중요한 정책 과제가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의 개회사를 통해 “이스포츠가 단순 게임을 넘어 가장 역동적인 문화콘텐츠이자 정식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지역 기반 이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스포츠의 발전과 성장 가능성, 그리고 그 가치를 제대로 보고 있다.
이스포츠는 게임을 바탕으로 하나, 모든 게임이 이스포츠 종목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게임의 승패가 우연적인 요소가 아니라 선수의 기량이 좌우할 수 있어야 하는 등의 요건이 있다. 선수의 기량과 전략, 그리고 협력이 중요한 요소다. 게임의 부정적인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분야다. 또 이스포츠 대회와 같은 메가 이벤트는 개최 지역의 문화와 도시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등 파급효과가 다양하다. 특히 이스포츠는 세계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커지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 국제 스포츠와 문화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제 올림픽 기구도 이스포츠에 대한 인기와 발전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올해 일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 게임'에서 이스포츠는 정식 종목이며 11개의 금매달을 두고 경쟁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현실 스포츠를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한 이스포츠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하는 등 올림픽 종목화에 관심이 높다.
우리는 국제 스포츠 기구의 관심과 변화에 대응하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국제 대회의 이스포츠 종목으로 선정되는 경우, 그 종목은 세계 시장에서 홍보 및 보급 기회가 매우 크다. 이는 고용 창출 등 산업 효과로 이어진다. IOC에서 우려하는 면을 해소하면서도 젊은 세대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이스포츠 종목 개발이 무궁무진하다. 스크린 골프, 스크린 야구, 댄스 경연 등 신체 동작과 결합하는 디지털화 게임, 버츄얼 시뮬레이션 게임, 증강현실 게임 등 다양한 분야와 형태가 가능하다. 디지털 강국인 우리가 국제 이스포츠 대회의 기준과 매뉴얼, 종목 개발과 선정 등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과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현래 용인대 문화콘텐츠학과 특임교수·前 한국콘텐츠진흥원장

3 hours ago
1
![[ET톡] '개헌' 참 어렵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7/news-p.v1.20260427.fb4673ef977941aa94cb343fa8e6ce06_P3.jpg)
![[기고] AI 에이전트의 시대, 격차를 만드는 것은 '사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1/news-p.v1.20260421.8a0481d9279440d1a5943deb45279178_P3.jpg)
![[기고] 대량에서 정밀로, 개인정보 유출의 전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7/news-p.v1.20260427.ad9cbf69d65c47108b4886021ca930a4_P3.jpg)
![[ET단상] K팹리스 1% 벽 깨는 투트랙 전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1/news-p.v1.20260421.6a7804e8c18141698a601c0a5953042f_P3.png)
![[기고] 자동화 시대는 끝났다…이제 공장이 스스로 판단한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3/news-p.v1.20260423.88c05357ebb14a238570f6d79249e779_P3.jpg)
![[전문가기고] 웨어러블·실시간 모니터링 시대, 헬스케어 기기의 본질은 '안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19/news-p.v1.20260319.36b14e658d5e43b89db0c65ff65138ca_Z1.jpg)
![[부음] 김재원(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차장)씨 부친상](https://img.etnews.com/2017/img/facebookblank.png)




![전처 살해 후 시신 유기 시도한 60대 구속…法 "도망 염려"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ZN.43811686.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