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헬스케어·바이오 테마 상품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중동 리스크와 반도체 종목 약세로 국내 증시 전반이 흔들린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관련 펀드 성과도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최근 1주일(3월 20~26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 펀드가 6.57%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27%,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43%로 집계됐다.
2위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C4’로 주간 수익률 6.56%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헬스케어’ ETF는 6.19%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 ETF가 5.82%,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ETF가 5.16%를 기록했다. 주간 성과 상위 5개 중 4개가 헬스케어·바이오 관련 상품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코스닥 대형 바이오 종목의 상대 강세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는 국면에서도 바이오 업종은 임상 진전, 기술수출, 라이선스 계약 체결 등 기업별 이벤트가 주가를 이끌면서 시장 변동성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알테오젠(196170)이 미국 바이오젠과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을 포함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발표한 점 등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최대 5억5000만달러 규모의 제품 매출에 더해 로열티 수익 기대까지 부각되면서 기술수출과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삼천당제약(000250)이 지난주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이른바 ‘황제주’ 반열에 오른 점도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과 먹는 인슐린 임상 추진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이 약진하면서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했다”며 “알테오젠의 바이오젠 독점 라이선스 계약 발표처럼 바이오텍의 임상 진행과 라이선스 계약 체결 등의 이벤트는 중동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해 양시장 외국인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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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KG제로인) |
바이오 관련 상품 강세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펀드 시장 분위기는 부진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5.09%를 기록했다. 중동 리스크와 원화 약세, 반도체 종목 부진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25% 하락했고 코스닥도 0.60% 내렸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3760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154개에 그쳤다.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0.55%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브라질 주식 펀드가 3.3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는 해외주식혼합형 -1.00%, 해외채권혼합형 -0.95%, 해외부동산형 -0.36%, 커머더티형 -6.54%, 해외채권형 -0.1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글로벌 증시도 한 주 내내 중동 분쟁과 유가 급등 여파에 흔들렸다. 다만 중동 리스크라는 공통 변수 아래에서도 각국의 정책 대응과 환율, 에너지 가격 민감도에 따라 증시 흐름은 차별화됐다. 미국 증시는 주중 휴전 기대에 일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전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국채금리까지 오르면서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대됐다.
유럽 증시도 중동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 우려가 반영되며 하락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주 초반 고유가 충격에 약세를 보였지만 일본 정부의 공동 비축유 방출 조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557억원 증가한 18조 924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자산액은 1조 9251억원 줄어든 44조 7872억원으로 감소했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8218억원 감소한 36조 3853억원, 순자산액은 1조 946억원 줄어든 36조 8087억원으로 나타났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6조 3698억원 감소한 174조 4413억원으로 집계됐다.

3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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