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반등에 베팅
한주새 마이크론 2.7억弗 몰려
최근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과 국내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 한 주 동안 서학개미들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새로 출시된 메모리 반도체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오히려 조정 국면을 공격적인 투자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마이크론 주식 2억7133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거래를 시작한 '라운드힐 티렉스 2배 롱 DRAM 데일리 타깃(RAM)' ETF에도 2억1626만달러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RAM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한국을 필두로 일본과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주가 상승 시 더욱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서학개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이다.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메타의 클라우드 진출, 애플의 중국 메모리 반도체 구매 추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달 26일 5.29%, 지난 1일과 2일에는 각각 6.27%, 5.45% 급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마이크론 주가도 지난달 26일 6.69%, 1일 10.57%, 2일 5.49% 급락했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들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구조적 성장이 여전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공격적 베팅에 나선 모양새다. 최근 마이크론은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만큼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모두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최근 최고가를 기록한 캐터필러 주식을 9587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캐터필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중장비를 공급하며 지난달 30일 사상 최고가(1064.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일 7% 가까이 밀렸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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