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권이 가장 중요, 피에 굶주린 늑대군단처럼” 안준호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의 중국전 출사표

18 hours ago 4

안준호 남자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열릴 중국과 아시아컵 8강전을 앞두고 “피에 굶주린 늑대군단처럼,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제공ㅣFIBA

안준호 남자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열릴 중국과 아시아컵 8강전을 앞두고 “피에 굶주린 늑대군단처럼,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제공ㅣFIBA

“피에 굶주린 늑대군단처럼, 그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

안준호 남자농구국가대표팀 감독(69)이 중국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세계랭킹 53위)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괌(88위)과 대회 8강 진출전에서 99-66의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중국을 넘어서면 대표팀은 이번 대회 목표인 4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중국과 8강전은 14일 열린다.

이날 한국은 문정현(18점·8리바운드), 이현중(14점·9리바운드), 하윤기(13점·5리바운드), 유기상(13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공격의 핵으로 평가받았던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잘 버텼다.

수확도 있었다. 무릎 부상으로 레바논과 A조 조별리그 3차전에 결장했던 여준석이 4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하며 9점을 올린 것. 야투 4개를 시도해 모두 적중하며 실전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안 감독은 “중국전을 대비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높이에 강점이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4.7점·8.7리바운드를 기록한 센터 후진추(210㎝), 8.3점·5.3리바운드를 올린 유지아하오(221㎝), 11.3점을 올린 파워포워드 왕준지에(206㎝) 등이 키 2m가 넘는다. 대표팀으로선 센터 김종규(207㎝)와 하윤기(203㎝), 힘이 좋은 이승현(197㎝)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안 감독은 “중국은 장신팀이고, 우리는 단신팀”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제공권이다. 우리는 응집력, 조직력, 집중력, 패기로 똘똘 뭉쳐있다. 피에 굶주린 늑대군단처럼, 그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서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밝혔다. 하윤기 역시 “중국과 8강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라며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철저히 분석해서 중국을 넘어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