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그룹·진양산업…
선거 시즌에 주가 주르륵
단타개미 사로잡은 젠슨 황
일거수 일투족 관심 폭발
선거철마다 극성을 부리던 '정치 테마주'가 이번 지방선거 때는 비교적 잠잠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랠리를 펼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관련 테마주로 시장에서 거론되던 삼표시멘트와 에스제이그룹은 최근 1개월간 각각 30%, 49% 하락했다. 두 기업은 서울 성수동 내 연고에 따라 전 성동구청장이었던 정 후보 관련주로 꼽혔다.
정 후보와 맞붙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관련주로 분류되던 기업들도 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오 후보와 대학교 동문인 양준영 진양홀딩스 대표가 거느렸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혔던 진양산업(-18%) 진양폴리(-26%) 진양화학(-30%) 등이 같은 기간 주저앉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테마주의 '차분한 우하향'이 나타났다. 선거철마다 정치테마주가 널뛰기를 했던 과거와 달리 거래량조차 부진했다.
정치테마주가 실종된 원인으로는 반도체주 랠리와 자본시장 체질 개선이 지목된다. 우선 국민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폭이 가파르다 보니 투자 논리가 빈약한 정치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가 중소형주 단기 투자 수요까지 빨아들이고 있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시장 교란행위 척결에 나선 점도 한몫했다. 작전세력이 정치테마주를 인위적으로 띄우는 불공정 환경을 제거한 셈이다.
여기에 '젠슨 황'이라는 강력한 테마의 등장은 지방선거 기간 막판 '단타 개미'들을 끌어당겼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서 국내 기업 총수들과 '삼겹살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지자 전날 네이버와 LG에는 역대 최대 거래대금이 몰려들었다. 이 밖에 황 CEO의 잠실 야구장 시구설로 두산 주식이 급등락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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