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도 성장률도 노답, 선진국 맞나”…투자자들이 채권 던지고 떠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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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정치 “정치도 성장률도 노답, 선진국 맞나”…투자자들이 채권 던지고 떠나는 나라 프랑스, 유럽 채권시장 골칫덩이경제·정치 “나아질 기미 안 보여”불안했던 이탈리아는 신뢰 회복 마린 르펜(왼쪽)과 장뤼크 멜랑숑. [EPA 연합뉴스] 과거 재정 불안의 대명사로 꼽히던 이탈리아가 신뢰를 회복하는 사이 전통의 강대국 프랑스가 유럽 채권시장의 최대 골칫덩이로 전락했다.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프랑스가 이탈리아를 제치고 투자자들의 가장 큰 불안 요소가 됐다고 전했다. 과거 프랑스보다 국채 금리가 훨씬 높았던 이탈리아는 올여름 기준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대부분 프랑스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보다 프랑스 국채 매입에 더 높은 위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두 나라의 처지가 뒤바뀐 배경에는 엇갈린 재정 건전성과 정치 안정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이탈리아는 꾸준한 재정 긴축과 이례적인 정치 안정을 이뤄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2020년 154%에서 올해 139%로 낮아졌다. 이자 지급을 제외한 정부 세입이 지출을 웃도는 기초재정수지 흑자도 기록 중이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강도 높은 재정 규율을 선보이며 시장을 안심시켰다는 평가다. 조르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AP연합뉴스] 반면 프랑스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프랑스의 국가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114%에서 117%로 오히려 상승했다. 재정적자는 이미 GDP의 5%를 가볍게 넘어섰다.재정건전성이 계속 나빠지는 와중에 내년 4~5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은 위기를 키우는 도화선이 됐다. 최근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과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이 결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 친화적이지 않은 세력의 집권을 우려하는 유럽 투자자들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다.결국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은 프랑스 국채를 내다 던지고 있다. 프랑스를 이탈탈출한 자금은 이탈리아 국채로 이동하는 추세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국채를 선호하던 일본 등 해외 투자자들도 비중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위기가 단순한 재정 적자를 넘어선 복합적 위기라고 경고한다. 저성장과 재정 악화, 정치 리스크가 동시에 터져 나온 이른바 ‘퍼펙트 스톰’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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