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의 상표권 출원을 추진한다. 재건축 수주전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압구정 현대(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우선심사를 진행해왔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특허청으로부터 기등록 상표와의 유사성에 대한 보정을 요하는 의견제출통지서를 접수했다. 의견제출통지서는 심사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할 경우 이에 대한 의견과 자료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되는 절차다.
또한 현대건설은 대형 법무법인도 선임했다. 이를 통해 ‘압구정 현대’ 명칭의 무단·혼용 사용을 발지하고 고유 자산 가치 전승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표권 등록 이후 명칭에 대한 권리를 조합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압구정 현대’라는 불변의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반세기 연혁의 정통성을 지켜내는 한편, 압구정 현대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