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체감물가' 잡기 총력…라면·빵 50% 할인·한우 30%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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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10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여름철 소비 잦은 가공식품 최대 반값 할인
소비쿠폰 수요 큰 한우 30% 확대 공급
휴가철 농축산물 40% 할인…수산물 비축분도 풀어

  • 등록 2025-07-10 오후 12:35:35

    수정 2025-07-10 오후 12:42:21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최근 먹거리 위주로 뛰고 있는 체감 물가를 잡기 위해 라면·빵 등 가공식품, 아이스크림·삼계탕 등 여름철 소비가 많은 제품을 최대 반값 할인한다.

오는 21일부터 이뤄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한우는 평상시보다 공급을 30% 늘리고, 닭고기와 계란 생산도 늘린다. 또 농축산물 주요 품목을 40% 할인하고, 전통시장 130개소에서 소비액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행사도 함께 벌인다.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1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한 범부처 총력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체감 부담이 큰 가공식품 물가와 더불어 여름철 기후로 가격 변동성이 큰 배추, 과일 등 농축수산물 물가를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7~8월 여름 기간 식품·유통업계는 라면과 빵 등 가공식품, 아이스크림과 삼계탕 등 여름 소비가 잦은 제품에 대해 최대 50% 할인행사를 실시해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유통기업 간담회를 진행했고 정부와 여당은 고위 당정협의회를 통해 이같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수급 불안전성이 큰 여름 채소, 축산물 등은 선제적 수급 관리에 나선다. 정부는 여름배추 생산량 중 15%에 해당하는 3만 5500톤(t)의 배추를 사들여 출하량을 관리하고, 수박 등 시설재배 채소의 작황 회복도 지원한다.

또 휴가철과 더불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한우 공급은 평상시 대비 30% 공급을 늘린다. 닭고기와 계란도 생산을 확대한다. 한우, 한돈, 계란 생산자단체는 자조금을 통해 개별 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도 추진한다.

여름 휴가철(7월 17~8월 6일)에 맞춰 농축산물 주요 소비 품목은 40% 할인을 진행한다. 다음달 4~6일엔 전통시장 130개소에서 환급 행사도 병행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

최근 가격이 뛰고 있는 수산물 물가는 소비가 잦은 대중성 어종인 고등어 등을 중심으로 관리한다. 정부는 고등어, 오징어 등 정부 비축 수산물 1100t을 시중에 추가 방출하기로 했고, 오는 28일부터 8월 21일까지 3주간 수산물 최대 50% 할인행사도 개최한다.

한편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이란 사태로 인해 불안정해진 석유류 물가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석유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속적으로 석유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통해 주유소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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