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무호 공격한 비행체, 이란서 개발한 대함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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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나무호 공격한 비행체, 이란서 개발한 대함미사일"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HMM 소속 나무호를 공격한 미상의 비행체를 조사한 결과 이란산 미사일(사진)이라고 결론 내렸다. 정부는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기술 분석 결과 미상 비행체는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의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전문가들은 지난 13~15일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나무호 잔해와 선체 손상 부위를 조사했고, 15일부터는 국내로 들여온 잔해 수거물을 정밀 분석했다.

정부 조사 결과 나무호는 4일 호르무즈해협 내측 UAE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던 중 두 차례 미상 비행체의 공격을 받았다. 첫 번째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고, 두 번째 탄두는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엔진은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고, 일부 부품에서는 이란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되는 표시가 발견됐다. 탄두는 이란 대함미사일인 누르 또는 카데르의 탄두 형상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이란 정부를 공격 주체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박 차관은 공격의 고의성과 관련해 “그쪽(이란 측)에서 인정하지 않는 한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차관은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우리 선박 피격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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