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스칼라 극장은 12일 성명을 내고 정 지휘자를 2026년 말 임기를 마치는 리카르도 샤이 현 음악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정 지휘자는 포르투나토 오르톰비나 예술감독의 임기가 끝나는 2030년 2월까지 음악감독으로 일하게 된다다.
1778년 개관한 라 스칼라 극장은 ‘세계 3대 오페라극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지휘자들이 음악감독을 맡아 왔다. 베르디의 ‘나부코’(1842년), 푸치니의 ‘나비 부인’(1904년)과 ‘투란도트’(1926년) 등 기념비적인 오페라들이 이 극장에서 초연됐다.
라 스칼라 극장은 정 지휘자에 대해 “친밀하고도 생산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며 “밀라노의 오페라 관객들에게도 가장 사랑 받는 음악가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정 지휘자는 이 극장에서 음악감독이 아닌 지휘자 가운데 가장 많은 141회의 공연을 이끌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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