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대결’ 김혜성,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 다저스도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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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샌프란시스코에 11-5 대승
김혜성·이정후, 나란히 선발 출전... 빅리그 첫 격돌
김혜성, 3회 공격서 이정후 향해 1타점 적시타

  • 등록 2025-06-15 오후 2:14:43

    수정 2025-06-15 오후 2:27:0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빅리그에서 펼쳐진 ‘절친 대결’에서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보며 미소 지었다.

김혜성(다저스). 사진=AFPBB NEWS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

김혜성이 속한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 경기에서 이정후가 버틴 샌프란시스코를 11-5로 크게 이겼다.

KBO리그 시절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혜성과 이정후는 이날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MLB 진출 후 첫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김혜성은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시즌 타율 0.382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하며 타율 0.266에 머물렀다.

김혜성은 팀이 3-0으로 앞선 1회 무사 2,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든 룹을 상대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좌익수 직선타로 돌아섰다. 김혜성은 다음 타석에서 아쉬움을 털었다. 6-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두 번째 투수 스펜서 비벤스의 5구째 시속 148km 커터를 받아쳤다.

공교롭게도 김혜성의 타구는 이정후 앞에 떨어졌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김혜성은 5회와 7회 다시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다저스 선발 클레이턴 커쇼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3회에는 우익수 플라이, 6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에는 두 차례나 타석에 들어섰으나 2루수 직선타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포가 눈부셨다. 오타니는 1회 선두 타자 홈런에 이어 6회에도 1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24·25호 홈런을 연달아 때린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1위를 질주했다. 마운드에서는 커쇼가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다저스는 11-0으로 크게 앞서자 9회 초 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9회 초 2사 후 샌프란시스코 케이시 슈미트에게 이틀 연속 만루포를 얻어맞고 추가로 한 점을 더 내줬다. 다저스는 이정후 타석에서 부랴부랴 불펜 투수 앤서니 반다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김혜성. 사진=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김혜성과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7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이던 2017년 신인왕을 차지한 뒤 2022년에는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46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비록 첫 시즌 중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었으나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부상을 털어낸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이다.

김혜성은 2021년부터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KBO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약 171억 원),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1억 원) 계약에 서명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인 뒤 빅리그 콜업을 받았고 지난 5월 데뷔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이정후가 선발 출전했지만, 김혜성이 출격 명령을 받지 못하며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날은 함께 빅리그 무대에서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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