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부터 ABS 도입하는 MLB
볼·스트라이크 판정 챌린지 결과
번복률 55%로 전체 비율 절반 넘어
7번 신청한 포수, 판정 모두 뒤집기도
매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논란이 되는 심판 판정. 국내 프로야구(KBO) 보다 수준이 높다는 미국 프로야구(MLB)에서도 심판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부터 도입되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 결과 판정의 절반 이상이 번복됐기 때문이다.
7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팀당 9~10경기, 총 139경기를 분석한 결과 ABS 챌린지 번복률은 55.2%(542회 중 299회)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모든 투구에 ABS를 적용하는 KBO리그와 달리, MLB는 주심이 일차 판정을 내린 뒤 선수(투수·포수·타자)가 이의를 제기할 때만 전광판을 통해 판독 결과를 공개하는 챌린지 방식을 운영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공을 직접 받는 포수의 경우 번복 성공률이 60.4%(169회)에 달했다. 타자는 49.8%, 투수는 46.2%의 성공률을 보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포수 딜런 딩글러는 7차례 신청했는데 7번 모두 판정을 뒤집어 적중률 100%를 기록했다. 로건 오하프(LA 에인절스) 역시 12회 중 10회를 성공시키며 두각을 나타냈다.
팀별로는 디트로이트가 75%의 번복률로 1위에 올랐으며 애리조나(71%), 볼티모어·신시내티(67%)가 뒤를 이었다. 반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32%로 가장 낮은 번복률을 기록했다.
심판별 판정 정확도에서도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마이크 에스타브룩 심판은 12번의 챌린지 중 11번(91.7%)이나 판정이 뒤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70~80%대 번복률도 나왔지만 에릭 바쿠스 심판은 5번의 챌린지에서 단 한 차례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아 높은 정확도를 과시했다.
도입 초기 심판과 감독들 사이에서 반대 여론이 거셌으나 실제 운영 이후 현장 분위기는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도입을 반대했던 에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은 “실제 시행해보니 도움 되는 부분이 많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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