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상대로 패패패 끊었다!’ NC, ‘서호철 맹타+김휘집 결승타’ 앞세워 3연패 마감…LG는 올 시즌 첫 연패 [MK잠실]

NC가 ‘절대 1강’으로 꼽히는 LG에 올 시즌 첫 연패를 안기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6-5로 눌렀다.

이로써 3연패 사슬을 끊어낸 NC는 8승 12패를 기록,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올 시즌 첫 연패와 마주한 LG는 18승 6패다.

NC는 투수 신민혁과 더불어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오영수(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1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임찬규.

기회는 NC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 2루타를 친 것. 단 김주원(포수 파울 플라이), 손아섭(중견수 플라이), 오영수(삼진)가 침묵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홍창기의 좌전 2루타와 문성주의 진루타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오스틴이 비거리 135m의 좌중월 2점 아치(시즌 8호)를 그렸다.

NC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초 1사 후 김휘집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서호철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2점포를 쏘아올렸다. 서호철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하지만 LG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2회말 박동원의 볼넷과 구본혁의 좌전 2루타로 완성된 무사 2, 3루에서 박해민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그러나 연패를 끊고자 하는 NC의 의지는 컸다. 4회초 권희동의 우전 2루타와 김휘집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서호철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김형준마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역전했다.

갈 길이 바빠진 LG였지만, 4회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박해민의 우전 2루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홍창기가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말에도 웃지 못한 LG다. 1사 후 송찬의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홍창기가 1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1루 방면으로 향한 홍창기의 타구는 당초 파울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됐다.

LG는 이 아쉬움을 8회말 털어냈다. 1사 후 오스틴이 좌중월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보경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현수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NC는 흔들리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김형준이 좌전 안타를 친 뒤 대주자 박영빈과 교체됐다. 박영빈은 즉각 2루를 훔쳤으며, 천재환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민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LG도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포(시즌 6호)를 쏘아올렸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회초 들어 NC가 다시 앞서갔다. 1사 후 권희동이 좌전 2루타로 물꼬를 트자 김휘집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다급해진 LG는 연장 10회말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NC는 4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은 106개의 공을 뿌리며 5.2이닝을 5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손주환(0.1이닝 무실점)-최성영(0.1이닝 무실점)-김진호(1이닝 무실점)-전사민(0.2이닝 1실점)-류진욱(승, 1이닝 무실점)-배재환(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김휘집(4타수 2안타 1타점), 서호철(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박민우(5타수 3안타 1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김형준(3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LG는 뒷심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임찬규(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는 역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승(현 성적 4승 무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