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인기 앵커, 80세 노모 살해 ‘충격’…“세인트루이스의 얼굴, 신뢰 상징”

4 weeks ago 11

2015년까지 폭스티비서 뉴스 진행 활약
현지 경찰 “모녀간 갈등 여부 대해 조사”

앵커로 활동하던 시절의 안젤리나 목. 출처=Fox news

앵커로 활동하던 시절의 안젤리나 목. 출처=Fox news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받아온 전직 여성 앵커가 80세 친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헤럴드뉴스,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전 FOX 2 뉴스 앵커 안젤리나 목(47)은 헬러윈데이였던 지난 10월 31일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의 자택에서 자신의 어머니 아니타 에버스(80)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52분경 “흉기에 의한 상해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 밖을 서성이고 있던 안젤리나와 침실 안에서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피해자인 어머니 아니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안젤리나는 경미한 부상 치료를 받은 뒤 체포돼 구속됐으며,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현재 세지윅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의 보석금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로 책정됐다.

앵커로 활동하던 시절의 안젤리나 목. 출처=Fox news

앵커로 활동하던 시절의 안젤리나 목. 출처=Fox news

안젤리나 목은 2015년까지 세인트루이스의 ‘FOX 2 뉴스’에서 앵커로 활동했다. 지역 내에서는 반듯한 인상과 안정된 진행으로 신뢰받던 인기 앵커로 이름이 알려졌다.

당시 그녀는 주요 뉴스 시간대에 뉴스 진행을 맡으며 활약했으며, 정확한 발음과 단정한 태도로 지역 시청자들 사이에서 ‘믿음과 신뢰를 주는 뉴스 진행자’로 평가받았다.

체포 당시에 그는 방송계를 떠나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민간기업 세일즈 부문에 재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지윅 카운티 교도소 안젤리나 목. 출처=교도소 머그샷

세지윅 카운티 교도소 안젤리나 목. 출처=교도소 머그샷
현지 시민들은 “세인트루이스의 얼굴로 불리기도 했던 여성 앵커다”, “모녀 사이에 잦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집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가끔 들려오곤 했다”, “그녀가 이같은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절대 믿을 수 없다.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 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그리고 피의자의 정신 상태와 모녀 간 갈등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사건의 초기 재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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