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감찰관, 의회에 보고서
백악관은 “기밀 공유 없어” 감싸
마약선 작전 비판 美사령관 퇴진
헤그세스 장관은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와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기자가 있는 시그널 채팅방에서 공습 작전의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이 외 부인, 남동생, 개인 변호사 같은 인사들이 대거 들어와 있는 별도의 채팅방에서 미군 전투기의 공습 일정, 타격 목표 등도 공유해 큰 비판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 국방부 감찰관이 연방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보안 프로토콜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감찰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개인 기기로 공무를 처리한 것이 부서 정책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후티 반군이 유출된 정보를 입수했다면, 미군 전투기가 격추당할 위험이 컸다는 감찰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도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올 3월 ‘후티 PC 소그룹’이라는 이름의 시그널 채팅방에서 J D 밴스 부통령, 마이크 왈츠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현 주유엔 미국 대사) 등과 공습 사항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 방에 왈츠 전 보좌관이 초대한 골드버그 기자가 있다는 것을 잊은 채 기밀 사항을 논의했다.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측은 헤그세스 장관이 기밀 해제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기밀 유출 혐의는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방부 감찰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해당 정보를 공유하기 전 기밀 해제를 했는지 여부는 이번에 조사하지 않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밀은 공유되지 않았으며, 이 사건은 종결됐다”며 감찰 결과를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했다.
장관 지명 당시부터 성비위, 음주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은 헤그세스 장관은 올 9월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격침하는 과정에서 생존자까지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의혹에도 최근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작전의 합법성에 우려를 표시한 앨빈 홀시 미 남부사령관이 헤그세스 장관의 심기를 건드려 임기가 2년이나 남았음에도 조기 퇴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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