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시각차가 갈리고 있다. 3월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20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유가 급등 등이 맞물리며 외국인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57포인트(2.97%) 하락한 5277.30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 더해 최근 구글이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인 ‘터보퀀트’를 내놓으면서 매수세가 크게 약해졌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들어 전날까지 약 한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6조 2556억원, 7조 236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두 종목을 각각 15조 2817억원, 6조 3323억원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지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약 8개월 만에 50% 아래로 떨어져 전날 기준 48.6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같은날 기준 52.88%로 지난 3일(53.87%) 대비 약 1% 하락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에 사서 낮은 PER에 팔고 있다”며 “이는 실적 전망치 추가 상향이 쉽지 않을 것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반도체주 급락을 초래했던 터보퀀트 사태 여진의 진정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며 “주중 터보퀀트의 긍정적인 내러티브와 부정적인 내러티브 간 공방전이 되겠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의 증시 방향성은 미국 지상군 실제 투입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휴전시 V자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부담스럽다.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환율은 이날 4.2원 오른 1519.9원으로 개장했으며 한때 1522원도 넘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를 자극해 환율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중동 전쟁 확전 및 장기화 우려에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연장되어 원화 약세 부담을 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한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이날 원·달러 환율에 대해 “현재 큰 우려는 없다. 달러 유동성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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