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피해지원금 4.8조 편성
대중교통 K-패스 한시적 50% 할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0시 10분경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국민의힘이 반대했던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업은 기존 정부안대로 4조8000억 원이 편성됐다. 지급 대상은 총 3577만 명으로 추산되며 1인당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이 지원된다. 또 대중교통비 환급 서비스인 K-패스를 한시적으로 50% 할인하기 위해 예산을 1000억 원 늘려 편성하기로 했다. 할인 규모가 30%였던 기존 정부안에서 할인 폭을 늘린 것.
중동 사태로 수급이 불안해진 나프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예산도 2000억 원이 증액됐다. 여야는 또 한시적으로 농기계 유가연동보조금을 신설하고, 농림·어업인 면세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을 상향해주는 등 농어민 부담 완화를 위해 2000억 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국민의힘이 삭감을 요구했던 중화권 관광객 수하물 배송 사업은 예산을 일부 삭감하고 지원 대상을 중화권에서 ‘글로벌’로 확대했다.
나프타 수급 안정 2000억-농어민 유가 보조금 등 2000억 증액
‘전쟁 추경’ 26.2조 국회 본회의 통과
고유가 지원금 3600만명에 혜택… 소득하위 70%에 최대 60만원 지급
트랙터 등 농기계 경유 보조금 추가… K패스 ‘3만원 반값’ 정액형도 출시
초과 세수로 ‘빚 안낸 추경’ 유지

● 대중교통 ‘K-패스’ 지원 대폭 확대
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6조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우선 K-패스(모두의 카드) 환급 지원사업이 정부안보다 대폭 늘었다. 당초 정부는 환급형 K-패스의 기본 환급률을 현재 20%에서 30%로 늘리는 등의 사업을 위해 877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중동 전쟁으로 기름값이 크게 오르자 국민의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서다. 국회 심사를 거치면서 1000억 원을 증액해 환급형 K-패스의 기본 환급률이 50%로 오르고, 가격을 절반 이상 낮춘 정액형 상품인 ‘3만 원 반값패스’를 출시한다. 또 환급형은 출퇴근 시간대가 아닌 한산한 시간에 이용하면 환급률을 더 높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K-패스 이용자들은 이달 이용분부터 소급 적용해 다음 달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국민 3577만 명에게 10만∼60만 원을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정부안대로 4조8000억 원이 반영됐다. 소득이 낮고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에 살수록 더 많은 지원금을 받는다. 이달부터 기초생활수급자 285만 명과 차상위계층·한부모 가정 36만 명에게 먼저 45만∼60만 원이 지급된다. 이후 정부가 건강보험료 등을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를 선별해 3256만 명에게 10만∼25만 원을 준다. 소득 하위 70%는 정부가 각종 복지급여를 지급할 때 쓰는 ‘기준 중위소득’으로 따지면 올해 3인 가구 월평균 804만 원 정도다. 하지만 정부가 건강보험료 등을 토대로 마련하는 기준은 이와 달라질 수 있다. 농어민 대상 유가 연동 보조금도 정부안보다 확대됐다. 정부는 원래 추경안에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 농가와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한 유가연동 보조금을 546억 원 책정했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계에 사용하는 경유 보조금이 추가되는 등 농어민과 화물·여객선 등에 대한 유류비 지원금 2000억 원이 증액됐다. 농민들이 사용하는 무기질 비료 구매 비용 지원 증가분도 42억 원에서 73억 원 더 늘었다.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로 최근 수급난이 심한 나프타에 대한 지원금도 정부안보다 2000억 원 늘었다. 수입 비용을 지원해주는 물량을 기존 213만 t에서 261만 t으로 늘리고 단가도 t당 304달러에서 344달러로 인상했다. 에틸렌, 프로필렌 등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중간 원료인 기초유분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아파트 베란다에 가정용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도 국비 보조율을 더 높이도록 바꿔 125억 원을 증액했다.
● 국회 증액 막아 ‘빚 안 낸 추경’ 유지

이번 추경 재원은 법인세, 증권거래세 등 초과 세수 25조2000억 원과 기금 자체 재원 1조 원으로 충당한다. 정부안대로 1조 원은 국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이로써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본예산의 51.6%에서 50.6%로 소폭 개선된다.
정부는 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위해 11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추경 국회 증액에 대한 동의 및 예산 배정 계획을 의결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생과 기업의 어려움을 빠른 시일 내에 완화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추경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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