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여파에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8개월 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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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동전쟁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던 우리나라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다. 세 지표의 동반 하락은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 3월 8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7.8(2020년=100)로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석 달 만에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공공행정(4.5%)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서비스업(-1.0%)과 광공업(-0.7%), 건설업(-1.4%)에서 생산이 줄어 전산업생산지수를 끌어내렸다.

광공업은 반도체(3.1%)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10.0%)와 석유정제(-19.4%) 등에서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는 작년 9월(15.3%) 이후 7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고, 석유정제는 1988년 5월(22.1%) 이후 37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정보통신(4.3%)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금융·보험(-7.7%)과 도소매(-1.5%)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소비 역시 부진했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1%)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1%)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3.6% 감소했다. 2024년 2월(-3.7%)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투자도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0.5%)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항공기 수입투자 감소 영향으로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1.5%)에서 투자가 줄어 3.6% 감소했다. 4개월 만에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건설기성도 1.4% 감소하며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축(-1.5%)과 토목(-1.1%)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째 상승세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4.1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연속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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