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협상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 머리에서 전쟁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JP모건 등 은행들의 실적 발표는 미국 경제가 건재함을 보여줬고요. 예상을 밑돈 3월 생산자물가(PPI)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완화했습니다. 유가는 배럴당 95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금리도 또 떨어졌습니다. 달러는 7일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상승 여력이 크고,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까지 낮아진 모멘텀 주식 매수에 몰렸습니다.
1. 트럼프 "이틀 내 뭔가 일어날 수 있다"
뉴욕 증시는 종전 분위기입니다. S&P500 지수는 전쟁 발발 후 손실을 모두 회복했고, 어제 장 막판에는 FOMO(뒤처질까 두려워 추격 매수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14일(미 동부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또다시 0.1~0.7%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주말 첫 평화 협상은 '노딜'로 종료됐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요.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에서 미국은 20년 유예를 제안했고, 이란은 5년 유예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어젯밤 폭스TV 인터뷰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공은 테헤란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들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향해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이 이번 주말을 전후해 2차 협상을 할 것이란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로이터는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후반에 다시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날 수 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어제 CNN, AP 통신 등도 비슷한 뉴스를 썼습니다. 다음 주 2주 휴전이 만료되기 전에 협상을 연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라마바드에 머물고 있는 뉴욕포스트 기자와 인터뷰에서 "당신은 정말로, 거기에 있어야 한다. 앞으로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고, 우리가 그곳에 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2차 협상이 파키스탄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험하기보다는 해협으로 향하는 선박의 출항을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상을 위해 확전을 피하겠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4시간 동안 20척 이상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란 항구에 들르지 않는 선박들은 봉쇄 대상이 아니며 자유롭게 통과가 허용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예측시장인 폴리마켓에서는 4월 말까지 종전이 이뤄질 것이란 베팅이 81%까지 높아졌습니다.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7.87% 떨어진 배럴당 91.2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25일(90.32달러)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브렌트유는 4.6% 하락해 배럴당 94.7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협상도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렸습니다. 양국은 헤즈볼라의 완전 무장 해제에 동의했습니다.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문제에 있어 "같은 편"에 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휴전 여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2. 예상 밑돈 3월 PPI
3월 PPI가 발표됐는데요. 한 달 전에 비해 헤드라인 PPI는 0.5%, 근원 PPI는 0.1%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1.2%, 0.4%보다 크게 낮은 것입니다. 전년 대비로는 헤드라인 PPI는 4% 올라 2월(3.4%)보다 높아졌고, 근원 PPI는 3.8% 상승해 2월과 변동이 없었습니다. 에너지 물가, 특히 휘발유가 15.7% 급등해 상품 물가를 끌어올렸지만, 서비스 물가는 보합에 그친 덕분입니다. 서비스 가격은 7개월 연속 상승했었죠. 다만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들어가는 요인인 항공료는 4.1%, 포트폴리오 관리비는 1.0% 급등했고, 의료비에서도 가격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체 PPI 지표는 예상보다 낮았지만, 근원 PCE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은 예상보다 높았다. 그 결과, 3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4%, 전년 대비 3.1%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최근 잇따라 높게 나온 PCE 물가에서 소폭 개선에 불과하며, Fed는 단기적으로 금리 동결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추정치는 2월 PCE 물가(0.20%, 3.0%)보다 가속하는 것입니다.
고용정보처리업체 ADP가 발표한 주간 민간 고용은 3월 28일까지 4주 동안 한 주 평균 3만925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 10월 데이터 발표를 시작한 뒤 가장 많은 것이며, 4주 연속 고용 증가를 뜻합니다.
전미중소자영업연맹(NFIB)의 중소기업 낙관론은 2월 98.8에서 3월 95.8로 떨어졌습니다. 긍정적 매출 추세 보고는 2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고요. 사업 환경 개선을 기대하는 순 비율은 2월보다 7포인트 내린 11%에 그쳐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NFIB의 빌 덴켈버그 이코노미스트는 "낙관지수가 역사적 평균(98.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5년 4월(해방의 날) 이후 처음"이라며 "감세 혜택은 소기업 소유주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이들은 유가 급등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오후 3시 30분께 국채 10년물은 4.3bp 내린 4.254%, 2년물은 3.2bp 하락한 3.749%를 기록했습니다. 요즘은 경제 데이터보다는 유가 움직임이 채권 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21일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톰 틸리스 위원(공화당)은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조사(Fed 건물 리노베이션 관련)가 종결되지 않으면 워시의 인준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는데요. 팀 스콧 위원장(공화당)은 "표결은 청문회 이후 나중에 있을 것"이라며 "법무부가 향후 몇 주 안에 형사 조사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며, 틸리스 의원이 워시 임명에 찬성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워시는 청문회를 앞두고 오늘 재산 신고를 했는데요. 부인 제인 로더(에스티 로더의 딸)와 함께 최소 1억92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더는 15억 달러 상당의 에스티 로더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 은행 어닝은 좋은데, 주가는
1분기 어닝시즌의 출발도 예상만큼이나 좋은 편입니다. 어제 골드만삭스에 이어 오늘 JP모건, 시티, 웰스파고 등 금융사들이 실적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JP모건>
▶조정 주당순이익(EPS): 주당 5.94달러 (예상치 5.45달러)
▶매출: 505억4000만 달러 (예상치 491억7000만 달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고요. 순이익은 13% 늘었습니다. 채권 거래 매출은 21%, 투자은행 수수료는 28% 증가했습니다. 대손충당금도 25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억 달러, 월가 예상에 비해 5억 달러 적었습니다. 다만 2026년 연간 순이자수익(NII) 전망치를 기존 1045억 달러에서 약 1030억 달러로 낮춘 게 흠이었습니다. NII는 은행이 대출로 벌어들이는 돈에서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를 뺀 금액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는 이번 분기에도 회복력을 유지했으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득을 올리고 지출을 늘렸고 기업들도 건전한 상태를 유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 에너지 시장 변동성,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등 동시에 점점 더 복잡해지는 위험 요소들이 존재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시티그룹의 1분기 매출은 14% 증가했고, EPS는 56%나 뛰었습니다.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을 숫자로 증명한 것입니다. 대손충당금은 예상치(26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28억1000만 달러를 쌓았습니다.
웰스파고는 1분기 매출이 6%, EPS는 15% 증가했습니다. 다만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13bp 하락했는데요. 경영진은 향후 마진 압박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6년 순이자수익 전망치를 약 500억 달러로 유지했습니다.
블랙록은 사모 시장을 둘러싼 우려 속에서도 1분기 1300억 달러 자금이 끌어모았습니다. 총 운용자산은 13조900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27%, EPS는 11% 증가했습니다.
월가는 어닝시즌이 시장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높은 기대는 벽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제 골드만삭스, 오늘 JP모건 등은 예상을 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시장이 바닥을 쳤다"라고 주장하는 에드 야네디 야데니리서치 설립자도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전쟁에 대한 메모를 받지 못한 것 같다"라면서 이익 추정치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이익 성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며, 4개 분기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것은 약간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P500 기업의 EPS에 대한 월가 컨센서스는 올해 19.3% 증가, 내년은 16.7% 증가인데요. 1993년 이후 실제 EPS의 평균 연간 증가율은 호황과 불황을 모두 포함해 8.8%에 그친다는 겁니다.
4. 블랙록 이어 시티도 "미 주식, 비중 확대"
종전 기대감에 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기업 어닝은 예상보다 좋게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시티그룹은 미국 주식에 대해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돌아섰습니다. 블랙록이 어제 미국 주식 전망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데 이은 것입니다.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요. 첫째, 이란과 미국의 전쟁이 결국 종식될 것이며 이로 인한 총피해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겁니다. 시티는 "소비, 인플레이션, Fed의 금리 결정에 역풍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휴전을 걸쳐 향후 몇 주에 걸쳐 갈등이 완화한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 원자재 가격 급등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미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시티는 "경기순환주가 마진 압박과 수익 불확실성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으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탄력적이고 마진이 높은 AI 및 기술주가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셋째, 매그니피센트 7(Mag 7) 종목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겁니다. 시티는 "대형 기술주의 EPS 추정치가 지속해서 상향 조정되었으며, 현재 역사적으로 상당히 저평가된 멀티플에 거래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술주와 소재, 헬스케어 주식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웰스파고증권은 향후 석 달 동안 여러 가지 상승 촉매제가 S&P500 지수를 사상 최고인 73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는 7월까지 시장 흐름이 ‘들뜬 상태(sugar high)’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데요. 세금 환급에 따른 소비 개선, 제조업 경기 반등, 기술 기업의 AI 투자 수익화, 미국 월드컵에 따른 소비 확대 등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리라 전망했습니다. 관세 인하도 성장 가속화를 견인할 것으로 봤고요.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에 따르면 모멘텀을 쫓는 CTA 펀드(추세 추종 펀드)는 지난 3월 대규모 매도 이후 앞으로 한 달 동안 모든 시나리오에서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스템 매수세가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횡보장(Flat market): 향후 일주일간 320억 달러, 향후 한 달간 456억 달러의 매수 우위가 예상됨
▶상승장(Up market): (표준편차 2배 이상의 큰 폭 상승 시) 이번 주 321억 달러, 향후 한 달간 497억 달러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
▶하락장(Down market): (표준편차 -2.5배 이상의 큰 폭 하락 시) 심지어 하락장에서도 이번 주 209억 달러, 향후 한 달간 8억 달러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
5. 모멘텀 주식의 폭등
시간이 흐를수록 주가 상승세는 거세졌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1.18%, 나스닥은 1.96%나 뛰었고요. 다우는 0.66%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고요.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에 0.2%포인트 차이로 근접했습니다.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기술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모멘텀 주식이 가장 빨리 높게 뛰는 데다,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 수준으로 내려온 덕분입니다.
Mag 7 주식이 오름세를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3.80% 뛰었고, 메타(4.41%) 아마존(3.81%) 알파벳(3.61%) 테슬라(3.34%) 마이크로소프트(2.27%) 등 소폭 하락한 애플(-0.14%)을 제외한 6개 주식이 2% 이상 올랐습니다.
시티는 알파벳에 대한 목표 주가를 390달러에서 405달러로 높였습니다. 이달 말 발표할 1분기 실적에서 구글 클라우드 수요 증가 및 강력한 온라인 광고 증가에 힘입어 긍정적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겁니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199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오늘 249.02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단숨에 극도로 과매수 된 영역으로 진입했습니다.
어제 WSJ이 앤트로픽 등 AI 업계가 컴퓨팅 파워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는 클라우드, 네오클라우드, 반도체 주식에 휘발유를 부었습니다. 인기 높은 챗봇 '클로드'와 코딩 앱 '클로드 코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이 잦은 서비스 중단에 시달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더 많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필요하겠죠.
막대한 빚까지 내가면서 데이터센터를 지어온 오라클은 주가가 지난주까지 고점에서 60% 떨어졌었는데요. 어제 12% 급반등한 데 이어 오늘 4.73% 추가 상승했습니다. 오라클과 최대 2.8GW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한 블룸에너지는 오늘 23.98% 폭등했습니다.
메모리 주식도 폭등세를 이어갔습니다. 마이크론이 9.17% 뛰었고요. 웨스턴디지털(4.59%) 시게이트(3.93%) 등 상승했습니다. 시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요. 장비 업체인 램리서치(1.90%), KLA(1.53%)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힘입어 반도체 ETF인 SOXX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도움을 주는 '아이징'을 발표했는데요. 양자컴퓨팅에서 최대 난제로 꼽히는 오류 보정과 제어를 위한 AI 칩입니다. 이에 아이온큐가 20.16% 치솟았고요. 리게티컴퓨팅(11.50%) D웨이브(15.84%) 등도 10% 이상 뛰었습니다.
모멘텀 주식이 각광받다 보니 원전 업체 오클로는 특별한 뉴스 없이도 8.6%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는 30% 하락한 상태이지요.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했지만 스트래티지(3.82%) 코인베이스(5.69%) 등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사모대출 관련 자산운용사도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블랙스톤은 3.70% 올랐고요. KKR(2.33%) 아폴로(4.43%) 등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폴 엣킨스 SEC 위원장은 사모대출이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스템적 위험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블루아울이 4억 달러의 투자를 유지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주식도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IGV는 0.99% 올랐습니다. 다만 종목 별로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0.92%) 케이던스디자인(1.45%) 데이터독(0.45%) 등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세일스포스(-0.87%) 서비스나우(-1.43%) 인튜이트(-0.71%) 크라우드스트라이크(-0.93%) 등은 하락했습니다.
항공주가 폭등했는데요. 아메리칸항공은 8.01% 올랐고요. 델타(6.93%) 유나이티드항공(2.10%)도 상승했습니다. 종전 기대감 외에도 M&A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CEO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메리칸항공과의 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보도(로이터)됐는데요. 커비는 아메리칸항공 CEO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주식 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의 정점을 지났다는 풀이가 정확하다. 1년 전 상호관세 충격 이후, 5년 전 팬데믹 때 배운 교훈은 증시는 통상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상승한다는 것이다. 중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시장은 작은 개선 신호라도 포착하려 하고, 그에 따라 반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수가 곧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봅니다. 스나이더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가 간과하는 점은 S&P500지수가 현재 5~6개월 전 수준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기간 기업 이익 추정치는 두 자릿수 증가했고, 따라서 주가수익비율(PER)은 주가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시장에 여전히 가치 투자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는데요. "지난 몇 달간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리가 올라 기술주가 조정을 받았다. 통상 금리 상승은 성장주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성장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10년 동안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따라서 몇 달 전만큼 성장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더라도, 이러한 주식에 다시 투자할 만한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지난 며칠간 나스닥을 보면 시장도 나와 같은 생각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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