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한달새 1.37% 껑충
월세도 역대 최대폭 상승
주택 소비심리지수 130.9
대출 규제 이전 수준 회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한 달 사이 1.3%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매물 품귀로 전세가격이 뛰면서 세입자들의 주거생활이 갈수록 악화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1.15%) 대비 1.37% 상승했다. 이는 2013년 10월(1.57%)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임대차3법 도입으로 전세 가격이 급등했던 2020~2021년 수준도 웃돈다.
구별로 성동구가 2.3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일례로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전용 59㎡는 보증금 1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 단지는 한달 전인 5월까지만 해도 신규 계약이 9억~9억5000만원에 이뤄졌다. 한달 새 5000만~1억원 더 오른 것이다.
성동구에 이어 성북구(2.02%), 도봉구(2%), 노원구(1.92%), 송파구(1.91%) 등지도 1% 이상 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역시 한 달 사이 1.15% 올랐다. 역대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주택시장에서 6월은 ‘이사 비수기’로 꼽힌다. 그런데 지난달 이처럼 전월세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전세매물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달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574건(부동산 플랫폼 아실)으로 올해 1월 1일(2만3060건)보다 10.8% 줄었다.
동기간 월세 매물도 2만1364건에서 1만7165건으로 19.7% 급감했다.
전월세 가격 불안과 함께 매매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1.06%) 대비 1.21% 오르며 상승폭을 커졌다. 최근 반도체 사업장 배후지역으로 동탄 등에 수요가 몰렸던 경기 역시 전월(0.41%) 대비 0.76%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빌라와 오피스텔로 눈돌리는 수요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의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0.76%)보다 0.86% 오르며 4월(0.62%)부터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0.1%)와 인천(0.04%)은 전월 감소하던 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오피스텔은 올해 2분기(4~6월) 매매가격이 전분기(0.23%) 대비 0.24%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 대체재로 교통 여건이 용이한 도심권, 거주 가능한 역세권, 준신축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국토연구원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조사에서 지난달 매매와 전세를 포함한 서울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30.9로 지난해 6월(131.6) 수준에 육박했다. 지난해 6·27 대출규제 이후 하락했던 지수가 다시 치솟은 것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새로운 공급이 없는 상태에서 주택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 매매와 전월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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