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웹사이트 69% 사용 PHP 취약점 발견…정부 웹사이트 잇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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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웹사이트 개발·운영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웹홈페이지 전경. 왼쪽 하단에 “보안 권고: 치명적인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 즉시 업데이트 하라”는 긴급 알람이 떠 있다. 2026.10.22 [서울=뉴시스] 사용자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하거나 홈페이지에 로그인할 때 서버에선 이용자 요청을 컴퓨터 언어로 바꿔 처리하는 프로그램이 작동한다. 이를 만드는 데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이번에 취약점이 공개된 ‘PHP’다. 이번 보안 취약점은 해커가 관리자 비밀번호 없이 외부에서 서버에 악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더욱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30년간 웹사이트 떠받친 PHP…AI로 결함 확인이번에 발견된 취약점 2건은 PHP가 컴퓨터의 임시 저장 공간인 메모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생긴 결함이다. 메모리가 부족할 때 정보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거나, 이전 작업에서 사용한 정보를 잘못 처리하는 식이다. 이를 악용하면 인터넷 사용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홈페이지가 조작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 정부가 발빠르게 대처에 나섰다. 유럽은 PHP로 인한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주요 기관의 웹사이트를 잇달아 중단했다. 네덜란드는 유럽 최대 항만인 로테르담항 홈페이지와 한국의 ‘정부24’에 해당하는 행정서비스 사이트 ‘마인오버헤이트(MijnOverheid)’, 전자신원확인 서비스 ‘디지디(DigiD)’ 등이 예방 차원에서 운영을 멈췄다. 프랑스에서도 지방 행정기관과 파리의 일부 공공 웹사이트가 잠정 중단됐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도 긴급 경고를 내고 즉각적인 보안 업데이트가 어렵다면 해당 시스템을 인터넷에서 분리하거나 운영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이처럼 PHP의 파급력이 큰 것도 높은 사용률 때문이다. PHP는 1994년 덴마크계 캐나다인 개발자 라스무스 러도프가 자신의 온라인 이력서 방문자를 기록하려고 만든 도구에서 출발했다. 이듬해 소스코드가 무료로 공개된 뒤 웹사이트 제작에 특화된 언어로 발전했다.서버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된 전 세계 웹사이트의 69.3%가 PHP를 사용한다. 이미 구축한 웹사이트를 다른 언어로 바꾸기도 쉽지 않다.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이번 PHP 사태는 2014년 ‘하트블리드’, 202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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