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주 사케가 전 세계 81개 국가와 지역에 수출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정작 술을 빚을 원료인 주조용 쌀이 부족해 수출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주조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사케 수출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약 3만3500㎘, 수출액은 6% 늘어난 약 459억엔(약 43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2년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33억엔 규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갈아치웠다.
이에 대해 신문은 현지 입맛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나가와현 마쓰다마치에 있는 200년 전통의 ‘나카자와 주조’는 특수 효모를 사용해 디저트 와인처럼 달콤한 맛을 낸 해외용 상품 ‘에스 도쿄(S.tokyo)’를 앞세워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에 이어 최근 스페인 시장까지 뚫었다.
‘핫카이산’으로 유명한 핫카이 양조 역시 한국 내 소매점 유통 물량이 크게 늘며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호황에 복병이 나타났다. 최근 일본 내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조용 특수 쌀인 ‘사카마이’ 가격도 동반 폭등했기 때문이다. 대표 품종인 ‘야마다니시키’의 경우 지난해 가격이 전년 대비 20%가량 올랐다.
여기에 일반 식용 쌀 가격이 주조용 쌀 가격을 추월하는 기현상이 벌어지자, 농가들이 재배가 까다로운 주조용 쌀 대신 식용 쌀로 작목을 전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수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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