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극적으로 승점 1점을 챙겼다.
대전은 5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1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은 후반 42분 전북 공격수 전진우에게 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교체 투입된 공격수 김인균이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쳐낸 뒤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 황선홍 감독이 전북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전북 원정을 1-1로 마쳤다.
전북은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상승세에 있는 팀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전북 원정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동점을 만들어낸 건 긍정적이다. 많은 팬이 전주까지 찾아주셨다. 그 덕에 선수들이 힘을 내지 않았나 싶다. 계속해서 경기가 이어진다. 5월 10일 홈에서 펼쳐지는 FC 서울전을 잘 준비하겠다.
Q. 선제 실점을 내준 뒤 임종은을 올리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어떤 주문을 했나.
시간이 많지 않았다. 무언가를 만들어가기엔 부족했다. 승부를 내야 해서 라인을 올렸다.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Q. 안톤이 교체됐다.
종아리에 문제가 있었다. 전부터 좀 안 좋았던 곳이다. 어쩔 수 없는 교체였다.
Q. 전북과 한 달 만에 다시 맞붙었다. 그때의 전북과 오늘 전북의 차이가 있었을까.
공·수 전환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다. 전북은 선이 굵은 축구를 한다. 대비하기 쉽지 않은 축구다. 팀적으로도 계속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다. 5월 14일 코리아컵 16강전에서도 전북과 맞붙는다. 전북을 잘 분석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
Q. 무승부로 마쳤지만 나쁘지 않은 듯한데.
원정에서 이겼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였을 거다. 하지만, 기세란 게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 대응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경기의 목표는 승리다. 다만, 홈, 원정, 경기 중 변수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Q. 부상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여름엔 이탈자도 있지 않나.
어려운 부분이다. K리그가 정말 치열하다. 다다음 경기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매주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로테이션과 같은 기본적인 것만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6월이 지나면 입대하는 선수들이 있다. 구단과 계속 얘기하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
[전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