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사진)는 18경기 11승(무패)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전반기 10승 이상하며 무패를 기록했던 김시진과 선동열, 헥터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사진제공|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기록이 말해주듯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 입성해 시작부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적응 기간 없이 연착륙하며 시즌 개막 직후였던 3~4월 7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96을 기록하며 리그 월간 MVP에 선정됐다.
그는 전반기 18경기에서 11승(무패), ERA 1.95(115.2이닝·25자책점), 161탈삼진의 성적을 거두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9번을 기록했다. 8일까지 다승 공동 1위, 탈삼진과 QS+ 단독 1위, 이닝 소화 단독 2위에 올라있다.
폰세는 5일 휴식 사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12일 열릴 KBO 올스타전 선발등판과 후반기 출전을 준비한다.
한화 폰세(사진)는 18경기 11승(무패)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전반기 10승 이상하며 무패를 기록했던 김시진과 선동열, 헥터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사진제공|한화이글스
폰세는 올 시즌 리그에서 전반기 10승 이상을 거두며 유일하게 패가 없다. 폰세의 기록 전에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14승무패)과 1991년 해태(현 KIA) 타이거즈 선동열(11승무패), 2017년 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14승무패) 세 명의 투수만이 달성한 진기록이다.
눈길을 끄는 건 같은 기록을 이뤄냈던 김시진과 선동열, 헥터 모두 그해 우승했다는 점이다.
한화 폰세(사진)는 18경기 11승(무패)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전반기 10승 이상하며 무패를 기록했던 김시진과 선동열, 헥터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사진제공|한화이글스
김시진이 이끌었던 삼성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이뤄냈고, 선동열의 해태는 1991년 빙그레(현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에서 4연승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헥터가 에이스로 활약했던 2017년 KIA 역시 KS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통합우승했다.
폰세의 소속팀 한화 역시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 폰세(사진)는 18경기 11승(무패)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전반기 10승 이상하며 무패를 기록했던 김시진과 선동열, 헥터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사진제공|한화이글스
한화는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8일 대전 KIA전에서는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50승 고지를 밟았다. 리그에서 50승을 선점한 팀은 정규시즌 우승 확률 71.4%(35차례 중 25차례·1982~1988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 KS 우승 확률 60%(35차례 중 21차례)를 기록했다.
한화가 다른 팀들보다 앞서 간 만큼 폰세가 김시진과 선동열, 헥터의 사례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한화 폰세(사진)는 18경기 11승(무패)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전반기 10승 이상하며 무패를 기록했던 김시진과 선동열, 헥터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사진제공|한화이글스
폰세는 “전반기 18경기에서 11승무패를 했지만, 내가 못 던진 날도 있었다. 그럴 때는 야수들이 많은 점수를 내줬기에 승리하거나 노디시즌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연승기록에는 정말 욕심이 없다. 내가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나에게는 같은 의미다”고 무패 행진 소감을 밝혔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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