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제외됐는데…한국서 '판매 폭증' 반전 쓴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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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형 순수 전기 SUV ID.5./사진=폭스바겐코리아

쿠페형 순수 전기 SUV ID.5./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가 쿠페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 5’ 선전에 힘입어 판매량이 반등하고 있다. ID. 5가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 차량에서 제외돼 판매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지만 폭스바겐코리아가 보조금을 대신 지원하면서 위기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총 5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141.2% 증가한 수치다.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ID. 5가 288대 팔리며 견인했다.

ID. 5는 폭스바겐코리아가 ID.4에 이어 국내 시장에 출시한 두 번째 순수 전기차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ID. 5는 폭스바겐의 최신 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했다. 강력한 영구자석 로터와 개선된 스테이터 및 고출력 전류를 제공하는 신형 인버터가 적용됐다. 최적화된 열관리 및 지능화된 냉각 시스템 탑재로 최고출력 286마력(PS) 최대토크 55.6kg.m, 0~100㎞/h 가속을 6.7초 만에 달성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드라이브 시스템과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에 힘입어 긴 주행거리와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강점으로 어필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434㎞(도심 460㎞, 고속 402㎞) 정부 공인 에너지 소비효율은 복합 5㎞/㎾h(도심 5.3㎞/㎾h, 고속 4.6㎞/㎾h)이다.

82.836㎾h 용량의 고효율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되며 최대 175㎾급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급속 충전 사용 시 약 2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 충전 효율성 증대를 위해 ‘배터리 히터’ 기능이 적용돼 주변 환경 및 기온에 상관없이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적화할 수 있다.

ID. 5는 올 초 국내 출시가 예고된 이후 꾸준히 고객들의 관심과 사전 문의가 이어지며 기대감을 모았으나 지난달 12일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폭스바겐코리아는 ID. 5 구매 고객 대상으로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 수준에 맞춰 전기차 보조금 지원에 나섰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데 따른 우려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다만 자체 보조금 지원은 ID. 5 재고가 소진되거나 향후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포털에 ID. 5가 재등재, 보조금 신청이 가능하게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자발적 지원은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에 보답하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고객 신뢰를 최우선에 두고 더 큰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ID. 4와 ID. 5, 신형 골프에 이어 최근 대형 SUV 아틀라스,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를 국내에 선보이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신차를 통해 연간 판매량 1만대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의 국내 판매량은 2022년 1만5791대에서 2023년 1만247대로 감소했다. 지난해엔 8273대에 그쳐 1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올 상반기 출시한 신차가 본격 인도되는 하반기부터 판매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간 판매량 1만대에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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