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정지원센터(KAB)는 ISO 국제표준에 따라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경영시스템(ISO 42001) 인정·인증제도를 정식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AI 기술의 빠른 확산과 함께 신뢰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외에서 관련 법 제정과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서 국제표준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을 개발·활용·제공하는 기업에는 보다 높은 수준의 책임있는 경영체제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KAB는 작년 6월 25일부터 인공지능경영시스템(AIMS) 시범 인정제도를 ISO 국제표준에 따라 우선 도입해 △한국경영인증원 △한국표준협회 △케이에스알인증원 등 3개 인증기관을 인정했으며, 선도적인 5개 기업이 이미 시범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에 AI경영시스템의 확산과 기업들의 인증수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1년간의 시범 운영을 거친 후에 정식 도입했다.
인공지능경영시스템(ISO 42001)은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들이 준수해야 하는 내용과 절차를 담은 국제표준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2023년 정식 제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국가표준(KS)으로 2025년 하반기에 제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최근 AI에 대한 글로벌 규제의 흐름은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AI의 신뢰성과 AI리스크 대응 등이 가능하도록 AI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인공지능경영시스템은 빠르게 변화하는 AI기술과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핵심 국제표준이 될 전망이다.
1995년 설립된 KAB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적합성평가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우리나라 유일한‘경영체제 인정기구’로 지정받아 품질, 환경, 안전보건, 원자력공급망 등 19개의 분야에 대해 인정·인증하고 있다.
박진서 KAB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인정·인증체계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