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차 200대 경남 집결… 가뭄 논밭에 ‘단비’

34 minutes ago 1

작년 강릉 이어 두번째 국가동원령 밀양-거제-함안, 농업용수 심각 단계 밀양강 등 오가며 물 실어 날라 농민들 “잠시 해갈… 비 내려야 해결” 목마른 논… 소방 물탱크차로 용수 공급 12일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마을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용 물탱크차를 활용해 논에 물을 대고 있다. 경남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33.5%로 평년(7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가뭄이 심해지자,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을 경남으로 집결시켜 농업·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린 건 지난해 강원 강릉시에 이어 두 번째다. 사천=뉴시스 “수압 너무 올리지 마. 논 다 망가져.” 12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청운리에는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강원 홍천군에서 6시간을 달려온 6000L급 소방 물탱크차는 바짝 말라가던 논을 향해 물줄기를 뿜었다. 벼가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관들은 수압을 조절해 가며 물을 뿌렸다. 이들은 이날 5, 6차례 밀양강과 농경지를 오가며 물을 실어 날랐다. 화재 진압용 소방차가 수백 km를 달려 경남의 논에 물을 대는 것은 심각한 가뭄 때문이다. 경남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3.5%로 전국 최저다. 평년(7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특히 밀양과 거제, 함안은 농업용수 가뭄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전날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이 경남으로 집결해 13일까지 농업·생활용수를 공급한다.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린 건 지난해 강원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물탱크차 40대는 피해가 가장 심한 밀양에 배치됐고, 나머지는 진주와 사천 등 14개 시군에 투입됐다. 청운리 일대 농업용수를 책임지는 가산저수지의 저수율은 30% 수준이다. 평소 주 5회가량 이뤄지던 농업용수 공급은 최근 주 2회로 줄었다. 밀양강에서 물을 끌어와 저수량을 보충하고 있지만, 농민들은 이마저도 한계가 있다고 우려한다. 9만9200m²(약 3만 평) 규모로 벼농사를 짓는 김태용 청운마을 이장(64)은 “지난해에는 폭우로 수해를 입었는데 올해는 가뭄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며 “아직 붉게 타거나 마른 벼는 많지 않지만 잎이 말리고 있어 수확량이 크게 떨어질 것 같다”고 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