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3.66% 내린 온스당(oz) 당 3,294.1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0.17% 하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압박 수위를 낮추고, 미·중 관세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최대 27% 오르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매수 행보가 이어진데다,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인해 달러화 자산 가격이 추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진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상품전략 총괄은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 선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후 급격히 반락했다”며 “앞으로 조정이 이어질 위험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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