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종 서울대병원장 간담회]
‘원 하스피털’ 체계 도입해
지역·필수의료 위기 해결
서울대병원이 콘트롤타워로
서울대병원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국립대병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원 하스피털(one hospital)’ 체계를 도입한다. 60억원 규모의 바이오 창업 지원 펀드를 결성해 교수진의 연구 성과가 창업과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의료 체계가 필수의료 붕괴 등으로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한 만큼 단순히 환자 진료에만 머무는 병원을 넘어 미래 의학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는 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대한민국은 지역·필수의료 위기와 초고령 사회 진입, 디지털 대전환 등의 과제를 한꺼번에 마주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이 중심을 잡고 지역·필수·공공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백 병원장이 제시한 해법의 핵심은 원 하스피탈 상생 체계다. 단순히 서울대병원의 진료 역량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국립대병원을 하나의 거대한 병원처럼 연동해 수도권 쏠림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역 환자들이 굳이 서울로 상경하지 않아도 거주지 근처에서 치료를 마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임상 교육과 원격 진료 체계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국립대병원 의료진을 서울대병원으로 초빙해 고난도 수술이나 특수 치료법을 익히도록 돕는 교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또 서울대병원 전문의들이 지역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환자 정보, 영상 자료 등을 공유하며 공동 진단하는 협진 시스템을 전국 국립대병원으로 확대한다. 백 병원장은 “이외에 현장에서 실제 작동할 수 있는 연계 모델을 보건복지부, 국립대병원 협의체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첨단 바이오 혁신 부문에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공개됐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7월 60억원 규모의 바이오 원천기술 창업지원 펀드를 결성한다. 백 병원장은 “전체 교수의 상당수가 바이오 분야를 연구하고 있지만 이것이 대학 안에서 논문을 쓰고 학생을 가르치는 데서 끝나서는 안된다”며 “단순한 연구비 보조를 넘어 실제 산업화에 성공하도록 병원이 지분을 투자하고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이 다시 미래 연구에 선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분당-배곧 시너지로
바이오 의료 생태계도 구축
서울대(기초)와 서울대병원(임상), 분당서울대병원(디지털), 2029년 개원 예정인 배곧서울대병원(스마트)을 연결하는 거대한 바이오 의료 생태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국내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자생적 벤처기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다.
바이오 연구와 기술 창업을 주도할 융합형 의사과학자(MD-PhD) 양성도 본격화된다. 백 병원장은 “선진국들처럼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묶인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스마트 병원 시스템과 원천 기술 전반을 해외로 수출해 국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고질적인 원내 공간 부족 문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정면 돌파한다. 백 병원장은 “건물의 물리적인 증축 한계를 AI 기반의 실시간 병상·자원 관리 시스템으로 극복하겠다”며 “AI가 환자의 흐름을 예측해 대기 동선을 재배치하면 실제 면적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환자들이 훨씬 넓고 편안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이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 ‘스누하이(SMUH AI)’도 본격 가동된다. 스누하이는 병원에 쌓인 환자 정보와 진료 기록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치료를 돕는 시스템이다. 서울대병원은 스누하이를 통해 빅데이터를 한데 모으는 가상 창고(데이터 댐)를 구축하고 이를 전국 국립대병원과 연동하는 허브를 마련할 방침이다. 나아가 환자가 퇴원할 때 재입원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AI가 미리 선별해주면 전문 의료진이 원격으로 상태를 살피고 조기에 개입하는 ‘디지털 하스피탈 폰’ 모델을 완성해 돌봄의 연속성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산하 네트워크 병원들의 특성화 전략도 속도를 낸다. 지난주 충북 음성에 문을 연 국립소방병원은 서울대병원의 위탁 운영을 통해 화상·통합재활·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3대 특성화 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향후 충북 중부권의 거점 공공병원 역할과 함께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화상 진료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개원을 앞둔 부산 기장 중입자 치료 센터의 운영 계획도 확정됐다. 백 병원장은 “국내 최초로 탄소와 헬륨 성분을 동시에 활용하는 기기를 도입한다”며 “그동안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던 중입자 치료의 한계를 깨고 영남권 등 남부권 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 임상 연구의 중심축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물려만 주면 끝일까? 자산승계의 마지막 단추 ‘임의후견’ [바른 상속·기업승계 리포트]](https://pimg.mk.co.kr/news/cms/202606/18/news-p.v1.20260617.252db2a44045439d8eec5485b95eca35_R.jpg)

![전국 누비던 허영만도 못 피한 낙상…예방의 핵심은 ‘근육’[노화설계]](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8/134135614.3.jpg)



![[헬스캡슐]은행잎 추출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억제’ 효과 확인 外](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26/133978263.3.jpg)




!['꽃청춘' 3인방, 무계획 제주의 높은 벽..결국 티켓 구하기 실패[별별TV]](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2421091553722_1.jpg)
![[오피셜] ‘불꽃슈터’ 전성현, KT서 ‘퍼펙트 10’ 파트너 문성곤과 재회…서민수도 3년 계약](https://pimg.mk.co.kr/news/cms/202605/28/news-p.v1.20260528.c55346b19e8f45bfb362482843760fb3_R.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