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광주경찰청 항의 방문…“장윤기 사건 은폐 의혹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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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광주경찰청 항의 방문…“장윤기 사건 은폐 의혹 밝혀야”

청장 면담 요구했지만 불발…경찰과 출입 놓고 실랑이
국민의힘 “증거인멸·수사기밀유출 의혹 철저히 규명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김영근 청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 당초 예정된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한 장 대표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에게 묻기 위해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김영근 청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 당초 예정된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한 장 대표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에게 묻기 위해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장윤기(23) 여고생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증거인멸과 수사기밀 유출 의혹 등을 규명해야 한다며 광주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김영근 광주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찰청 내부 진입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청사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광주경찰청을 찾은 장 대표와 신동욱 수석대변인, 서천호·김장겸·박준태 의원 등은 김 청장 면담과 청장실 방문을 요구했지만, 김 청장이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장 대표는 “국민의 공분을 산 사건의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왔는데 청장이 자리를 비웠다”며 “국민을 대표해 방문한 야당 지도부의 출입까지 가로막는 법적 근거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이고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며 “피의자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증거를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할 수 있었고, 지금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경찰에 수사권을 모두 넘기려 하고 있다”며 “지휘와 통제 없이 경찰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게 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호 의원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경찰 조직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경찰이 범죄자 편에서 국가 권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권한이 부여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법적 통제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의원은 “이번 방문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찰이 이번 사건을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오늘 경찰이 보여준 모습은 국민들의 우려를 더욱 키웠다”고 말했다.

김장겸 의원도 “광주경찰청이 보여준 태도는 앞으로 편파 수사와 조작 수사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국민 앞에 보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약 30분간 광주경찰청에서 항의를 이어간 뒤 철수했다. 이번 방문은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증거인멸과 수사기밀 유출 의혹, 경찰과 피의자 가족 간 유착 의혹 등을 계기로 경찰 대응을 점검하고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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