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韓 후반 공격력 인정, 콜롬비아 감독 "한국 공격, 운 좋게 막아냈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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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로 마르실리아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패배했지만 적장도 인정한 좋은 경기력이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와 1차전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해 10월 출범한 신상우호의 국내 첫 A매치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9위다. 상대는 콜롬비아는 21위로 비슷한 위치에 있지만, 이번 패배로 통산 전적 2전 2패가 됐다. 앞서 한국은 2년 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에서 만나 패한 바 있다.

아쉬운 결과였다. 한국은 전반 27분 콜롬비아 카탈리나 우스메에게 프리킥 골을 내줘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2분 골키퍼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의 골키퍼 선방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후반에는 폭풍 공격을 몰아쳤다. 다만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경기 후 앙헬로 마르실리아 콜롬비아 감독은 "복잡했고 힘든 경기였다. 두 타임이 있었다. 전반에는 콜롬비아가 경기를 풀어가며 운 좋게 득점하고,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후반전은 한국이 득점이 필요했고 우세했다. 한국이 밀어붙인 것을 운 좋게 막아냈다. 우리도 기회를 못 살렸다. 한국 원정에서 승리해 기쁘게 생각한다. 남은 경기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르실리아 감독은 "한국의 열정과 압박 강도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면서 "후반에는 엄청 조여 와서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 특히 칭찬하고 싶다는 것은 골키퍼(김민정)다. 대단했다. 그렇게 힘들게 했는데도 잘 버텼다. 또 한국의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우리의 숨통을 조여 왔다. 하지만 이런 결과들이 코파 아메리카를 위해 필요하고, 콜롬비아에선 사라 마르티네스, 웬디 보닐라가 잘해줬다. 교체로 들어가 서포트를 잘했다. 승리를 가져와서 기쁘다"고 평가했다.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김민정(오른쪽). /사진=뉴스1 제공

한국 골키퍼 김민정은 실점했지만, 전반 32분 상대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내달 2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콜롬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 다시 한 번 설욕에 나선다.

마르실리아 감독은 2차전에 대해 "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긴 여행 뒤에 두 번째 경기는 항상 힘들었다. 피로가 축적돼 힘들겠지만 이겨내야 한다. 로테이션을 줄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게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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