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iM증권이 5개 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고, 올해 1분기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적자 탈출’ 특명을 받은 성무용 iM증권 대표이사의 경영혁신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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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용 iM증권 대표.(사진=iM증권) |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 823억원, 당기순이익 2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470억원, 32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셈이다. 특히 15년 연속적자였던 리테일 부문도 1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이번 흑자전환으로 성무용 대표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흑자전환’을 강조해왔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성 대표는 “적자 사업 부문의 흑자전환과 신사업 추진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고 실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성무용 대표는 취임 직후 미래혁신부를 신설하여 미래혁신10대 과제를 설정하고, 세부적인 30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인적·물적 자원 효율화, 리테일 부문 혁신, 부동산PF 관리 강화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지난해 21개 영업점 중 10개를 통폐합하여 11개의 메가 센터 모델로 재편했으며, 희망퇴직을 통해 약 20%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재정 부실의 원인이 됐던 부동산PF 부문은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2025년 1분기 자기자본 대비 매입 확약 실행분 등을 포함한 전체 PF익스포저 비율은 54%로, 전년 동기대비 약 19%포인트 축소됐다. PF익스포저 대비 충당 비율은 45%로 추가 부실 우려를 해소시켰다고 iM증권은 전했다.
iM증권 관계자는 “추가 부실 우려가 해소된 부동산PF부문은 시장 트렌드에 맞는 안정적인 딜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는 한편, 안정적 수익원인 주선 영업 강화를 위해 외부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기존 영업 직원의 몰입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도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통한 수익 기반 확대도 진행 중이다. B2본부를 대구·경북지역 기업영업 전담 조직으로 운영하여 iM금융그룹의 모태인 대구·경북지역 영업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iM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소재 기업인 올소테크와 상장 자문 계약 체결, 태성의 유상증자 딜 유치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iM증권은 설명했다.
성무용 iM증권 대표는 “이번 1분기 실적 반등은 비즈니스 구조 개선을 통한 실질적인 흐름 전환의 시작”이라며 “특히 2024년은 경영혁신 추진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으로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하였다면, 2025년은 경영효율화 추진으로 펀더멘탈을 강화하여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완성해 단단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