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 '성적' 보면 보인다…유독 점수 잘 나오는 과목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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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으로 고등학교 1학년 시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2학년 때부터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들어야 하는 만큼 공통과목을 배우는 1학년 기간 동안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과목을 기반으로 작성된 학교생활기록부가 대학 입학 전형 자료로 쓰이는 만큼 2028학년도 대입을 고려한 전략도 필수다.

교사들이 꼽는 적성을 발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통과목 성적을 참고하는 것이다. 공통국어·영어·수학, 통합사회·과학 과목 중 성적이 유독 잘 나오는 과목이 적성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 교과군 위주로 2·3학년 선택과목을 집중 이수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다.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 만큼 수능에도 포함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모든 과목의 성적이 비슷해 뚜렷한 적성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는 진로탐색검사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의 흥미와 성격을 파악하는 홀랜드 검사에서 ‘현실형’ ‘탐구형’이 나오면 이공계열 진로를 탐색해보는 것이 좋다. ‘사회형’이 나오면 사회과학계열 전공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검사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커리어넷, 워크넷 등에서 할 수 있다. 신수완 인천공항고 교사는 “교내 진로 프로그램에도 이런 검사가 있다”며 “진로 담당 교사들이 제공하는 수업학과카드, 직업카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내 동아리 참여 경험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리·화학 동아리나 경제·토론 동아리 등에서 전공과 관련한 심화 활동을 하며 적성을 찾아나가는 식이다. 이와 관련한 성과는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어 학생부종합(학종)전형에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1학년 동아리 활동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느꼈거나 심화 동아리를 희망한다면 이듬해 학교에 신규 동아리 개설을 요청할 수도 있다. 김종우 한성과학고 교사는 “신규 동아리 개설 등 적극적 활동은 학생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고 조언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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