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79조원, 영업이익은 92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1850%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는 단연 메모리 가격 강세를 꼽았다. 특히 서버·PC용 D램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저전력 D램(LPDDR) 가격 상승폭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조정에도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중앙처리장치(CPU)용 LPDDR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전망부터 올해 2~4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 충당금으로 반영했음에도 실적 전망치를 높였다. LPDDR 가격 상승 효과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판단이다.
또한 일반 D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의 실적을 견인했다면 내년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추가적인 실적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사 제품 출하 지연으로 올해 HBM4 기여도는 예상보다 낮아졌지만, 내년부터 HBM4 비중이 확대되면서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일반 D램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HBM 가격 협상 당시보다 약 4배 오른 만큼 내년 HBM 가격은 기존 대비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이 약 308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절반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경우 규모는 약 153조원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은 66조원, 배당금은 약 77조원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 배당금은 1만4850원,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4.3% 수준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 이상 삼성전자 주가가 다른 메모리 업체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설명할 뚜렷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이를 활용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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