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에 골프 리조트 건립 오병환 우성건영 회장
화려한 외관만큼 기초 중요
지반이 구조물 받치는 지내력
땅의 근육부터 잘 키운 뒤에
기술·철학·기능을 결합해야
진짜 하이엔드 건축물 자격
시간이 지나도 가치 지키는
건축은 문화적 자산과 같아
"25년간 건설·시행업을 하며 상업시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70개 이상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하이엔드 건축은 그동안의 건축과는 다른 또 하나의 건축이었어요. 제가 직접 현장에서 부딪치며 체득한 경험을 담은 이 책이 하이엔드 건축이나 고급 단독주택을 구상하시는 분들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오병환 우성건영 회장이 최근 '하이엔드 건축미학: 오병환의 프라이드'를 출간했다. 이 책은 그가 강원도 대관령 해발 800m 청정고원에 직접 조성한 하이엔드 골프 리조트 '더 에스테이트'의 모든 시공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기록물이다.
책은 터와 기초, 골조, 방수, 단열, 창호, 외장, 전기·설비, 인테리어·가구 등 건축의 전 과정을 12개 챕터로 나누어 수록했다. 또 생생한 현장을 담은 3만2000여 장의 사진을 모두 공개해 독자의 이해까지 도왔다.
우성건영을 창업한 2001년부터 올해로 25년째 건설현장을 누벼온 오 회장이지만, 하이엔드 건축은 그에게도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오 회장은 "설계, 토목, 전기, 설비, 골조의 전문가가 모두 다르다 보니 건축주가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움직여야 했다"며 하이엔드 건축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그는 또 "하이엔드 건축물과 어울리는 인테리어 마감재, 가구, 가전 등에 대한 정보까지 이번 책에 모두 담았다"고 덧붙였다.
흔히 하이엔드 건축이라고 하면 화려한 외관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오 회장의 정의는 다르다. 그는 외면의 화려함보다 내면(기초)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오 회장은 "기술과 철학 그리고 기능이 결합되어야 진짜 하이엔드 건축물"이라며 "특히 눈에 보이지 않지만, 건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땅의 근육이라 할 수 있는 '지내력(지반이 구조물을 받쳐주는 힘)'"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더 에스테이트'에는 20층 이상 아파트에 쓰이는 고강도 콘크리트와 진도 6.5의 지진도 견뎌내는 내진 1등급 설계 등을 적용했다. 오 회장은 "하이엔드 건축물의 기초와 구조체에는 '과설계'를 채택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는 단순한 기술적 조치가 아니라, 자연의 변화와 지반의 움직임을 충분히 견뎌내기 위한 존중의 깊이"라고 설명했다. 책에는 이 외에도 이중 단열을 통한 '보온병 효과', 준방탄급 4중 유리를 활용한 단열 성능 및 경호 성능을 극대화한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2001년 경기도 시화우성프라자를 시작으로 위례, 동탄, 광교, 하남 미사 등 주요 신도시에서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개발로 명성을 쌓아온 우성건영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하이엔드 건축 및 고급 리조트 분야로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기능과 디자인 모두 완벽한 최고급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그는 "건축은 단순히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는 문화적 자산"이라며 "진정한 하이엔드는 장인정신과 환경과의 조화,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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