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시즌 첫 KPGA 출전 "LIV선택 후회하지 않아"

7 hours ago 3

입력2025.05.14 17:06 수정2025.05.14 17:06

사진=KPGA 제공

사진=KPGA 제공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LIV골프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경기를 통해 저의 골프도 성장했다고 믿습니다."

LIV골프에서 뛰고 있는 장유빈(23)이 올해 첫 한국프로골프(KLPGA)투어 무대에 선다. 15일부터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에서 나흘간 열리는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이 무대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유빈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나와 설레고 기대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을 휩쓸며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시즌을 마무리한 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 도전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운영되는 LIV골프 진출을 발표해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 한국계 선수들이 주도하는 아이언 헤드팀의 일원으로 올해부터 LIV골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LIV골프는 사흘간 커트탈락 없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대회장을 흥겨운 음악으로 채우며 파티같은 분위기 속에 샷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이제 LIV골프 도전 석달째, 장유빈의 성적은 아직까지는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LIV골프에 한번이라도 출전한 선수 59명 가운데 상금 순위에서 장유빈은 5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고 성적은 지난 달 마이애미 대회에서 거둔 공동 23위로, 톱20 안에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LIV골프의 독특한 경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냐는 질문에 장유빈은 "음악소리 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올 시즌 부진은 환경문제보다는 제가 위축된 탓"이라고 답했다. 그는 "LIV 골프 진출을 결정한 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고, 현재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며 LIV골프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LIV골프를 통해 배운 것도 소개했다. 그는 "가령 난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좋아하는데, 마이애미 대회 같은 조에서 라운드하면서 쇼트 게임 스킬을 많이 배웠다"며 "세계 각국에서 대회를 여는 LIV골프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플레이하는 법을 익히며 쇼트게임도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오랜만에 출전한 KPGA투어에서 장유빈은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를 통해 위축된 마음을 떨쳐내고 새롭게 마음가짐을 다지겠다"는 얘기다. 장유빈은 "그동안 (LIV 골프에서) 성적이 저조했는데, 최근 휴식하면서 샷 감각과 퍼터 감각을 끌어올렸다"며 "열심히 노력한 만큼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귀포=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