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 기도에는 장남 모스타파와 셋째 아들 마수드, 막내아들 메이삼이 참석했다. 이들은 관 옆에 서서 추모 기도를 올렸지만, 차남이자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란 국영TV도 모즈타바가 빠진 채 세 형제만 참석한 모습을 중계했다.
모즈타바는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당시 얼굴과 다리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금까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새 최고지도자가 국가장에도 불참하자 일각에서는 부상 정도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암살 시도를 우려해 의도적으로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고지도자 승계 직후인 만큼 신변 안전을 우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가적 결속을 과시해야 할 장례식에서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지도자로서의 존재감과 권력 기반이 아직 확고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란 정부는 4일부터 9일까지 6일 동안 대규모 국가장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6일 테헤란 장례 행진을 시작으로 종교도시 곰과 이라크 카르발라·나자프를 거쳐, 9일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에 시신을 안장할 예정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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