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서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여겨진 네팔인 셰르파가 극적으로 생환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탐험대 수색팀은 이날 다와(57·남)를 쿰부 빙하 폭포 인근에서 발견해 구조했다. 다와는 영국의 등산가 크리스 스롤과 지난달 29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는 길에 실종된 전문 산악 안내 부족의 일원이다.
다와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고도 7200m에 위치한 캠프3 인근의 옐로 밴드 구간이었다. 인간이 장기간 생존하기 어려워서 ‘죽음의 지대’로도 불린다. 구조대는 다양한 방법으로 다와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실패하면서 산악계와 가족들은 다와가 사망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장례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장례식 이틀째에 다와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연락이 두절된 지 엿새 만에 구조된 것이다. 다와가 고립된 이유는 산소 고갈 때문이었다. 그러다 설상가상으로 발을 헛디뎌 크레바스에 떨어져 갇히게 됐다.
다와는 “산소통의 산소가 완전히 바닥나 더는 걸을 수 없어 뒤처졌다”라며 “처음 이틀간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이후에는 주머니에서 찾아낸 초콜릿과 주변의 얼음을 깨물어 먹으며 버텼다”고 전했다.
이어 “살아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 “그런데 눈사태로 크레바스 안에 눈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 눈을 밟고 일어서서 위를 바라보니 밖으로 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다”고 말했다.
다와는 크레바스에서 탈출한 뒤 고정 로프를 잡고 밤새 이동해 베이스캠프 인근까지 기어 내려왔다. 다와는 현재 네팔 카트만두 햄스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탈수 증세를 앓고 동상을 입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와의 아내는 “남편의 생환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라며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힘들었다. 어제는 죽은 이를 위한 기도까지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지대에서 엿새를 버티고 귀환한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에베레스트에서는 최소 다섯 명이 숨졌다. 인도인 두 명과 등반 준비 작업에 참여하던 네팔인 세 명이다. 올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등반객은 1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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