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해운업 ‘관세 충격’ 어쩌나…“북미 물동량 7.8%↓, 운임도 하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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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분석 기관 MSI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내년 북미 물동량이 올해 대비 7.8%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2026년에는 수요 약세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북미 물동량은 이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면 유럽 물동량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미국향 화물이 유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운임은 신조선 인도로 인해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유럽항로의 운임은 2028년까지 계속 내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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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MSI-한국해양진흥공사 분석
유럽 물동량은 2%대 성장률 이어갈듯
신조 인도량도 운임에 하강 압박

HMM 드림호 [사진 = HMM]

HMM 드림호 [사진 = HMM]

관세로 인해 내년 물동량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글로벌 분석 기관 전망이 나왔다. 신조선 인도량도 2028년 정점을 찍으면서 해상 운임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영국의 해운 시장 분석 기관인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는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내년 북미 물동량이 올해 대비 7.8% 줄어들 것이라고 최근 예상했다. 올해 물동량은 2274만10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로 예상되는데, 내년 물동량은 2096만4000TEU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MSI는 “2026년에는 인상된 신규 관세 영향으로 상당한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며 “북미 물동량은 올해 1.5% 완만한 성장률을 보인 뒤 2026년 -7.8%, 2027년 4.5%, 2028년 2.3% 성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정경남 한국해양진흥공사 스마트해운정보센터 과장은 “컨테이너 물동량은 매년 조금씩 상승한다”며 “2026년까지는 관세가 북미 물동량에 영향을 주다가 27년에는 관세 효과가 일상화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북미 물동량 감소는 이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MSI는 “미국의 가파른 관세 인상 이후 극동(아시아)발 미국 수입에서 중국 점유율 대폭 감소했다”며 “5월 중국 점유율은 4월 대비 4% 감소했으며 연초인 1월 대비해서는 1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럽 물동량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MSI는 2026년 유럽 물동량이 전년 대비 2.1% 증가하고 2027년에는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향 화물이 관세가 비교적 낮은 유럽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MSI 유럽, 미주항로 운임 전망 <한국해양진흥공사>

MSI 유럽, 미주항로 운임 전망 <한국해양진흥공사>

북미와 유럽 운임은 2028년까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MSI는 “유럽항로 TEU당 운임은 올해 2418달러, 2026년 1247달러, 2027년 1175달러, 2028년 1011달러 수준으로 전망돼 하방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북미항로 역시 올해 운임은 FEU당 3502달러(1FEU=4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를 나타내는 단위), 2026년 2100달러, 2027년 2058달러, 2028년 2010 수준으로 전망했다.

MSI 컨테이너선 공급 전망<한국해양진흥공사>

MSI 컨테이너선 공급 전망<한국해양진흥공사>

운임 하락이 점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신조 인도다. MSI는 신조 인도가 내년 160만TEU, 2027년 265만TEU, 2028년 340만TEU를 기록하는 등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과장은 “2028년 신조인도가 정점에 이르면서 총 선대 규모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년도 인도량이 290만 TEU로 많아 운임이 낮을 수 있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이유로 운임이 높았던 것이다. 또 북미 항로 관세 여파도 운임 하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봤다.

유럽 운임이 낮게 예상되는 이유는 수에즈 운하가 내년에 다시 활발하게 이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정 과장은 “수에즈 운하가 항행이 재개되면 선박들이 더 빨리 이동하면서 실질적인 선복 공급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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