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다 와르르…AG 겨누는 롯데 김진욱, 최우선 과제는 기복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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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진욱이 13일 사직 NC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는 김진욱에게는 올 시즌 기복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김진욱이 13일 사직 NC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는 김진욱에게는 올 시즌 기복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 김진욱(23)의 최우선 과제는 기복 해소다.

김진욱은 13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1.1이닝 3안타 2홈런 4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4선발로 출발한 그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3연속경기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준수한 투구를 했다. 강판은 처음이었다.

등판 여건은 좋았다. 직전 등판인 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5일의 컨디셔닝 시간도 주어졌다. 타선은 1회초 5점을 지원해줬다. 김진욱도 1회말 NC 테이블세터 권희동~김주원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 계속된 2사 2루서 박한결에게 좌월 2점홈런을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제구였다. 1회말을 가까스로 마친 김진욱은 2회말 급격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한 이닝에만 볼넷이 4개나 나왔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공이 대부분이었다.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후속타자 김휘집에게 좌월 2점홈런을 허용했다. 5-4로 쫓긴 1사 1루선 권희동~김주원에게 잇달아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보다 못한 벤치는 그를 바로 강판했다.

지난 시즌의 기복을 다시 보여선 곤란하다. 김진욱은 지난해 전반기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4.33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8월 들어 기복이 심해졌다. 선발등판한 4경기 중 5회를 채우지 못한 횟수만 3차례에 이른다. 9월에도 4경기 중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1번밖에 없었다. 다른 3경기에선 모두 5회도 넘기지 못했다.

김진욱에게는 올 시즌이 중요하다. 김진욱은 당초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추진했다. 공교롭게 상무에 지원한 뒤 그가 선발로 연착륙 가능성을 보였다. 이때 그의 입대 연기 의사를 궁금해한 이가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파열이 발견돼 입대를 취소했다. 취소의 사유를 떠나, 김진욱은 내년 펼쳐질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겠다는 의지다. 대표팀에 승선하려면 올 시즌 성적이 기반이 돼야 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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