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 집 마련 수요가 중소형 단지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640개의 타입 중 약 76%(489개)가 전용면적 85㎡ 이하였다. 올해(26일 기준) 역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51개 타입 중 약 65%(33개)가 전용면적 85㎡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중소형 단지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의 거래 규모별 아파트매매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량(49만2052건) 중 약 89%(43만9095건)가 전용면적 85㎡ 이하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전용면적은 61~85㎡로, 전체 거래량 중 약 49%(24만399건)를 차지했다. 뒤이어 41~60㎡(34%, 16만7693건), 101~135㎡(7%, 3만6200건), 21~40㎡(5%, 2만6090건) 등의 순이었다.
분양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며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청약 통장과 아파트 매매거래가 비교적 자금 마련 부담이 덜한 중소형 단지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5년 2월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576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21%, 전년 동월 대비 7.38% 상승한 수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올해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0.99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분양가 상승 역시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각종 이슈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분양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초기 투자 비용이 낮고 접근성이 좋은 중소형 단지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중소형 아파트는 매매도 활발하기 때문에 향후 환금성도 높아 투자 목적으로도 매력적인 옵션으로 손꼽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