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으면 무조건 성장호르몬?…“안아픈데 약 먹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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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없는데 키 크기 위한 주사는 효과 없어 성장호르몬제는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허가된 전문의약품인 만큼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2026.07.26 유토이미지 제공 “우리 아이가 또래 평균 키보다 8㎝ 정도 작은데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할까요? 지인이 키는 평생 간다며, 한 달에 100여 만원을 넘게 들여 아이에게 키크는 주사를 맞히고 있는데, 우리 아이만 뒤처질까 걱정입니다.”최근 몇 년 사이 성장호르몬 치료, 일명 ‘키 크는 주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오남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키가 경쟁력이 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부모들의 자녀 키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하지만 의료계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키가 작다고 모든 아이가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제 처방 건수는 2020년 89만5011건에서 2024년 162만1154건으로 약 81% 급증했다.전문가들은 성장호르몬제는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허가된 전문의약품인 만큼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정상 성장 범위에 있는 아동에게 단순히 키를 키울 목적으로 사용하는 ‘키 크는 주사’로 인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의 성장은 일정한 패턴이 따른다. 의료계에 따르면 출생 후 2 세까지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이며, 이후 사춘기 전까지는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자란다. 이 시기에 평균 1 년에 약 4~7㎝ 정도 성장한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다시 성장속도가 증가해 건강한 여아와 남아는 각각 연간 8㎝ 와 10㎝(또는 그 이상도) 자라는 급성장기를 경험한다. 부모들의 걱정은 현재 키의 절대적인 수치이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성장속도다. 또래보다 조금 작더라도 꾸준히 정상적인 속도로 자라고 있다면 최종 키는 정상 성장 범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의학적인 저신장의 기준은 같은 성별과 연령의 또래에 비해 키가 300분위수 미만이고 성장 속도가 1 년에 4㎝ 미만인 경우다. 이 기준에 해당할 경우 단순히 체질적인 문제인지 질환으로 인한 성장 지연인지 평가가 필요하다.안문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 내분비분과 교수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키가 작으면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는데 키가 작은 흔한 이유들은 질병이 아닌 경우들이 대부분”이라며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 아이의 최종 키도 작은 경향이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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