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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산다미아노카페에서 열린 ‘원 모어: 모든 반전에는 이유가 있다’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승민(42) 대한체육회장이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원 모어’라는 한 단어로 소개했다.
유 회장은 2일 ‘탁구 신동’에서 ‘스포츠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도전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를 펴냈다. ‘원 모어: 모든 반전에는 이유가 있다’는 제목의 에세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거쳐 체육회장까지 당선된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 모어’라는 단어는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다”며 “하지만 실천해본 사람, 여러 커리어를 이룬 사람으로서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그동안 거쳐온 여정을 ‘계란으로 바위를 치기’로 비유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수없이 계란으로 바위를 때렸고 결국 바위가 깨져있는 경험을 세 차례나 했다”며 “부딪히고 좌절한 적 있는 사람들에게 계란으로도 바위를 깰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뇌에 부딪히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장으로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책을 쓴 솔직한 심경도 털어놓았다. 유 회장은 “이번 책을 쓰면서 인생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특히 선수 생활이 너무 소중했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금 활약 중인 선수들이 더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도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전라북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유 회장은 “커스티 코벤트리 신임 IOC 위원장이 현재 올림픽 개최지 선정 프로세스를 재검토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두 개나 만들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전북이 이 같은 변화에 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에 대해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원윤종 전담팀을 만들어 전폭 지원하고 있다. 기대해봐도 좋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