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되살리기 위한 결단을 선포한다. 저는 이제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독재 타도를 위한 범보수 우파 단일화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저를 시작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원하는 모든 후보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국가세력인 이재명 일당의 집권을 저지해야 한다”며 “이번에 (이 후보를) 막지 못한다면 자유대한민국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 후보야말로 자유민주 진영을 결집할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구 전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한지지 의사를 밝히며 “김 후보는 문재인 정권 때부터 광화문 애국 세력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내게 투표한다는 심정으로 김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구 전 후보를 범보수 진영의 ‘반명 빅텐트’에 포함할지 묻는 말에 “(김 후보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나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과거 노동운동을 함께했던 분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고 개헌연대가 가능한 분들 위주로 (빅텐트를) 염두에 뒀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1980년생인 구 전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를 맡고 있다. 그는 자유통일당 최고위원과 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국민혁명당 소속으로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으며, 22대 총선에서는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6번으로 출마했다.구 전 후보는 전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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